세계적인 독립 영화 축제 선댄스 영화제가 가상현실 영상을 전시한 가운데 전시 영상들이 전 세계적인 주목받고 있어 화제다. 세계적인 언론들이 일제히 호평을 쏟고 있으며 관객과 평론가들이 극찬을 보내면서 관련 분야가 다시 한번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시작된 선댄스 영화제는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전통적인 영화제다. 작품성이 높은 독립 영화들이 대거 전시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이를 바탕으로 상업적인 성공 까지 거둬들이며 수 많은 성공작품들을 만들어 낸 영화제기도 하다.
올해 선댄스는 가상현실 영상을 보다 폭넓게 수용했다. 벌 써 몇년전부터 이 같은 시도가 있어왔지만 유독 올해는 20여개가 넘는 가상현실 영상이 등록돼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는다. 호러, SF, 리얼리티 심지어 저널리즘까지 다양한 영상들이 상영돼 호평을 받는다.
최근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상도 이곳에서 공개됐다. 두 흑인 남자가 경찰관 앞에서 당하는 처우를 360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한 'PERSPECTIVE, CHAPTER 2: THE MISDEMEANOR'는 미국에서 또 한번 인종차별과 경찰관의 폭력성 문제를 제기하는 도화선 역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상 촬영 부문 뿐만 아니라 3D애니메이션을 가상현실 형태로 제작한 영상들도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작품 'KIYA'는 911신고 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영상으로 옮기면서 미국의 사회 현상을 고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꿈 속의 꿈을 다른 소위 '약 빤' 영화 Wave를 비롯 다양한 작품들이 선댄스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VR영상들의 위상이 다시 한번 떠 오르는 분위기다.
반면, 국내에서도 이 같은 가상현실 영상 전시회와 영화제가 시도되기도 했지만 스폰서 부족으로 불발된 케이스도 일부 있다.
우리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가상현실 영상을 전시할 수 있을까. 또, 그것으로 가상현실의 가능성을 인정 받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