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AE2018 #26] 정우성 에스티피플 대표 “2040 여성 공략이 ‘성인VR’ 시장의 열쇠”
[SVAE2018 #26] 정우성 에스티피플 대표 “2040 여성 공략이 ‘성인VR’ 시장의 열쇠”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04.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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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에스티피플 대표가 4월 20일 ‘서울 VR·AR컨퍼런스 2018’에 연사로 참여, ‘VR 성인콘텐츠 시장 & VR 영화 사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먼저 정 대표는 “아이돌 콘서트에서 멤버별 직캠을 보거나, 다양한 포지션별 야구경기 중계 등 미디어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VR영화 업계 역시 카메라 무빙의 어려움과 감독이 연출한 장면을 관객이 놓칠 수 있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대 250도 화각까지 지원하는 카메라로 VR영화를 촬영함으로써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정 대표는 성인물 장르와 VR의 접목 가능성에 주목했다. 통념과 달리 20~40대 여성들이 IPTV로 성인영화를 시청하며, 젊은 감독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감각의 작품들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VR 시장도 2,600여 개의 작품이 제작됐으며, 일일 조회 수가 50만 뷰에 달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보통 성인물하면 40~50대 남성이 주 고객층으로 생각되지만, 집에서 소비하는 여성분들의 비중도 높다”며, “성인VR 역시 20~40대 여성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면 콘텐츠로서 가치가 하락하게된다”고 말했다.
 

이에 에스티피플은 VR콘텐츠 플랫폼 ‘그린라이트’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매달 1일 10편씩 성인·공포·드라마 장르 VR영화를 업데이트해 콘텐츠 볼륨을 확보하자, 출시 첫 달 하루 가입자가 5,000명에 달하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콘텐츠 업데이트가 멈추자 매출 역시 하향곡선에 접어들었고, 정 대표는 20~30대 남녀 고객들을 대상으로 VR이 결합된 새로운 온·오프라인 문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결정했다. 실제로 청담동에 오픈한 ‘그린라이트 카페’는 VR영화 관람과 성인용품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20대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모종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정 대표는 “성인VR은 결국 VR영화 장르로의 접근을 시도해야한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측면도 존재하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향후 성인VR을 넘어 VR영화 시장에서도 기존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창작자와 소비자가 하나로 이어지는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우성 에스티피플 대표는 “‘좋은 콘텐츠란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물 위에 헤엄치는 오리와 같다”며, “VR콘텐츠 역시 시장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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