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AE2018 #29] 모구라VR 쿠보타 슌 편집장 "VR시장의 미래, 버추어 유튜버 주목하라"
[SVAE2018 #29] 모구라VR 쿠보타 슌 편집장 "VR시장의 미래, 버추어 유튜버 주목하라"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4.2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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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은 가상 공간에서 일어나는 '또 하나의 세계'를 다룬다. 개발자들의 관점에서 공간을 설계하고 그 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놀이거리를 만들어 간다. 공간을 설계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지만 '사람'을 설계하는 것도 분명히 중요한 문제다. 
 

모구라VR 쿠보타 슌 편집장은 일본을 기점으로 '버추얼 유튜버'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차세대 트렌드에 가까우며 갈수록 폭발적인 성장을 거치는 만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분야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모구라VR 쿠보타 슌 편집장

"지난해 11월 버추얼유튜버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키즈나 아이인데요. 이 캐릭터가 불과 6개월만에 190만 구독자수를 만들어 냅니다. 영상을 하나 만들면 수십만 조회수는 기본으로 나오죠. 가히 '연예인'이라 부를 만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쿠보타 슌 편집장은 '버추얼 유튜버'가 이미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버추얼유튜버는 1,900명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일본 상장사 '그리'와 같은 기업들은 이미 전문 스튜디오를 갖추고 프로젝트를 개발 및 공급하는 수준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 다섯곳이 이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스텐바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쿠보타 편집장은 밝혔다. 

"이 시스템은 모션캡쳐(페이셜캡쳐) 기능을 동원해 사람이 연기를 하면 그것이 바로 캐릭터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보유합니다. 그저 캠 하나만 있으면 소프트웨어가 기능을 보조해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그렇다보니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리는 40억엔을 투자해 VR유튜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쿠보타 편집장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VR시대에 영향력이 있을만한 콘텐츠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견한다. 지금은 몇몇 유튜버들이 일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형태라면 미래에는 서로 가상현실 유튜버처럼 얼굴을 하고 대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VR챗과 같이 가상현실 공간에서 대화를 하는 콘텐츠들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고, 더 많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면 새로운 킬러콘텐츠들이 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버추어 유튜버들은 개인 방송 영역에서 크게 활동하고 있다. 매출 역시 적지 않은 편. 쿠보타 편집장은 '선물'기능을 예로 들었다. 시청자들이 오브젝트를 만들어 선물하면 방송내내 뒤에 놔두게 되는데, 이 오브젝트가 우리돈으로 수만원에서 백만원단위를 오갈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선물 기능을 통해 화면 우측에 보이는 '에펠탑'을 선물할 수 있다

반면 국내에는 현재까지 전문 버추어유튜버가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일본 스튜디오 팀들이 '한글 자막'을 입혀 버추어 유튜버 영상을 수출하는 과정이 진행중이다.


"한국에서도 버추어 유튜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또, 이 분야는 아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리라고 봅니다."

국내에서도 전문 연예기획사들이 버추어유튜버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머지 않은 미래에 한국에서도 'VR 연예인'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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