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 슈트’ 현실화?…디즈니, VR 체감형 슈트 ‘포스 재킷’ 공개
‘X1 슈트’ 현실화?…디즈니, VR 체감형 슈트 ‘포스 재킷’ 공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04.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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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주인공인 웨이든이 첫 미션 클리어 이후 가장 먼저 구매한 아이템은 바로 최신형 슈트 ‘X1’이다. 이는 가상공간에서 생생한 현실감과 몰입감을 느끼기 위해서 전신의 촉각을 자극할 수 있는 햅틱 슈트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VR 하드웨어 제조사들 역시 햅틱 센서를 활용한 체감형 VR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자극의 한계가 아직은 명확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VR·AR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인 디즈니가 최근 흥미로운 VR 체감형 슈트를 공개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5일 디즈니 리서치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VR 체감형 슈트 ‘포스 재킷’의 프로토타입과 관련 논문을 공개했다. 알렉산드라 델라지오 디즈니 리서치 연구원와 MIT 미디어랩의 켄 나카가키 등 6명이 참여한 ‘포스 재킷’은 총 26개의 에어백과 센서가 장착된 재킷 형태의 VR 체감형 기기다.
 

▲ 디즈니가 공개한 ‘포스 재킷’ 작동 원리 (출처=디즈니 리서치)

‘포스 재킷’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VR콘텐츠가 구동 중인 컴퓨터에 설치된 전용 소프트웨어가 재킷 내 센서에 사물의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를 전송하며, 각각의 에어백의 팽창·수축 정도나 지속 시간 등을 통해 세밀한 촉감을 재현해내는 방식이다. 디즈니 리서치에 따르면 ‘포스 재킷’은 포옹에서부터 펀치나 뱀이 몸을 휘감는 느낌 등 12가지 이상의 ‘생생한 감각’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함께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캐릭터와 눈싸움을 하거나, 만화 속 뱀이 몸을 휘감고 거울 속 남자의 몸이 근육질로 변하는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연구원이 직접 ‘포스 재킷’의 성능을 시험에 나섰다  (출처=디즈니 리서치)

해당 논문의 저자들은 “‘포스 재킷’ 연구를 시작한 동기는 다양한 감각을 신체에 직접 제공함으로써 HMD 기반의 VR게임이나 영화 속 경험의 엔터테인먼트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디즈니가 더 보이드와 서비스 중인 ‘스타워즈: 시크릿 오브 더 엠파이어’와 같은 VR 아케이드사업에 해당 기술이 선제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향후 ‘포스 재킷’ 기술과 디즈니의 VR 아케이드 사업이 결합될 경우, 진정한 ‘레디 플레이어 원’ 시대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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