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GO 공식 출시 … VR시장 대중화 구세주될까
오큘러스 GO 공식 출시 … VR시장 대중화 구세주될까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5.0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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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놈이 온다. VR대중화가 시작되는 것일까. 아니면 또 하나 '실험적인' 중저가 기기에 지나지 않을 것인가. VR업계가 기다려온 제품이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오큘러스는 5월 2일(현지시각 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큘러스 GO'를 공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큘러스GO'는 스탠드얼론 HMD다. 별도로 스마트폰 없이도 자체 동작 가능해 가상현실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본스펙은 스냅드래곤 821칩셋을 채용했다. 이 칩은 3D가속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칩셋으로 우리나라에서는 LG전자의 G6급 기기, 해외에서는 구글 픽셀폰에 사용됐던 프로세서다. 해상도는 2.5K로 현존하는 VR기기와 대동소이한 스펙이다.


여기에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기반으로 땀이 차는 부분을 가능한한 방지했고, 광학 렌즈에도 대대적인 개선이 있었다고 오큘러스측은 설명한다. 이와 함께 사운드 품질면을 대폭 개선해 공간감을 살린 오디오 시스템을 포함했다. 실제로 시연해본 결과 음질에서 대대적인 개선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 '오쿨러스 GO'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한 개발사 대표는 "스피커가 워낙 잘나와서 시연할때 꼭 '오큘러스GO'를 이용한다"며 "음질면에서는 현존하는 기기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퀄리티인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내부 소프트웨어의 질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게임 분야와 3D그래픽계 전설적인 프로그래머 존 카맥이 '오큘러스GO'를 비롯한 모바일 분야 최적화와 소프트웨어 빌드업을 맡았고, 역시 이 분야를 발굴하고 이끌어나가는 석학 마이클 애브라쉬가 든든히 버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사실상 '외계인'이 아니냐, '해부해 봐야 한다'라는 지적과 함께 '신'으로 불리는 인물들로 이번에는 또 어떤 마법을 부렸을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오큘러스GO는 별도 콘트롤러(3축)로 조작한다
오큘러스GO는 별도 콘트롤러(3축)로 조작한다

이 같은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99달러. 기존 스마트폰에 전화기능을 빼고 VR기능을 더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면에서 충분히 고려한 제품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판매 가격도 23만 8천원으로 확정됐다. VR대중화를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하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시에 VR업계는 기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한 VR콘텐츠 개발자는 "제품을 개발해 전시하려면 최소한 스마트폰+VR기기 조합으로 100만원대 후반을 바라봐야 했는데 이제 1대를 들여 놓을 것을 5대를 들여 놓을 수 있게 됐다"며 "대규모 시연, 영화관, 성인 영상관 등 다양한 시장으로 폭넓게 발전하는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반면 이 제품이 아직 VR시장 활성화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VR업계 CEO는 "현실적으로 오큘러스GO의 스펙이 가상현실 경험을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미진한 수준 아니겠느냐"라며 "여전히 가벼운 콘텐츠를 즐기는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든 만큼 크게 시장이 열리기 보다는 이제 '시작'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듯 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오큘러스GO는 구매할 수 있으며 지금 제품을 구매하면 5월 4일에서 11일에 물량이 발송된다. 단, 구매시에는 반드시 통관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뉴스 A/S)

한편, 오큘러스는 지난 1월 '오큘러스GO'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전파인증된 모델은 MH-A32(32기가모델), MH-A64(64기가 모델), MI-A(샤오미 모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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