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왕 HTC 차이나 회장, “‘레디 플레이어 원’ 덕에 중국 시장 VR 구매욕구 상승”
앨빈 왕 HTC 차이나 회장, “‘레디 플레이어 원’ 덕에 중국 시장 VR 구매욕구 상승”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05.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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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중국인들의 VR기기 구매욕구를 자극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 ‘iQiyi Technology & Entertainment World’에 참석한 앨빈 왕 HTC 차이나 회장 (출처=앨빈 왕 트위터)

이와 관련해 앨빈 왕 그레이린 HTC 차이나 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iQiyi Technology & Entertainment World’ 행사에 참석,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중국 VR시장의 확대에 관한 리서치 결과를 발표했다.

앨빈 회장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18년 4월 4,288명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관람한 사람들 중 60.3%가 내년까지 VR 하드웨어를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는 37.2%만이 구매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앨빈 회장은 “인과 관계를 엄격히 따지지 않았을 때, ‘레디 플레이어 원’이 23%의 사람들의 VR 하드웨어 구매욕구를 자극했다는 결과”라며, “VR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기기를 보유했겠지만, 최소한 영화 관람을 통해 VR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줬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레디 플레이어 원’ 관람객 중 60.3%가 적극적인 VR 하드웨어 구매의사를 밝혔다 (출처=앨빈 왕 트위터)

앨빈 회장이 밝힌 것처럼 확실한 인과 관계를 증명할 수 없는 만큼, 영화 관람만으로 VR 하드웨어에 대한 실질적인 구매의사가 증가했다는 주장은 납득이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로 구글 트렌트 분석에서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VR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이는 해당 영화의 공식 후원사인 HTC가 스팀과 중국 VR 아케이드 매장에서 서비스 중인 ‘레디 플레이어 원’ VR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친숙한 만화·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인해 가상현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환기됐다는 점은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 개봉 이후 각종 매체에서 차세대 VR기술과 하드웨어를 비롯해 가상현실을 다룬 기사들이 수없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상현실 세상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을 선보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VR산업 성장에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결과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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