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2018년 상반기 결산 VR베스트 라인업 92종 공개
스팀 2018년 상반기 결산 VR베스트 라인업 92종 공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7.0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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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이 2018년 상반기 VR시장을 뒤흔든 라인업 92종을 정리해 발표했다. 플래티넘(12종), 골드(12종), 실버(15종), 브론즈(53종)으로 각각 구분한 뒤 판매량을 기준으로 정렬, 구체적인 수치를 제외한 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일부 타이틀은 스팀 전체 탑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해 시장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를 결산하는 리스트를 보면 이미 오랜 기간동안 이름을 올리고 있는 타이틀들이 이번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체 92종중 2018년발 신작 타이틀은 22개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2018년 라인업 중 대부분 타이틀은 얼리억세스 형태로 선발매한 후 2018년에 정식 출시한 타이틀들이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타이틀은 대부분 2017년에 발매된 작품들이다. 전체 48개가 2017년에 공개된 작품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2016년발 스테디셀러가 21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매출이 높은 플래티넘과 골드 단계 타이틀들은 대부분 2016년과 2017년사이에 발매됐거나, 얼리억세스형태로 선공개된 타이틀이 다수를 차지했다. 유일하게 2018년 발매된 '비트세이버'가 플래티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자존심을 세웠다. 

2016년발 타이틀들을 분석해보면 희비가 크게 교차된다. 시장 극초기에 발매됐던 권투게임 '스릴 오브 더 파이트'나 바다 탐험 체험 '더 블루', 활게임의 대명사 '퀴버 VR'은 안타깝게도 브론즈 세일즈에 머물렀다. 반대로 '아리조나 선샤인'이나 '잡시뮬레이터'는 현역 포스를 뽐내며 여전히 플래티넘 세일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그래픽상에서 뒤쳐진 타이틀들이나, 게임성이 거의 없는 작품들은 뒤로 물러나게 되는 셈이다.

이 자리를 2017년 타이틀들이 대거 등장해 차지했는데 '슈퍼핫'이나 '파블로프'와 같은 총기류 게임들이 리스트에 올랐다. 가만히 서서 총을 쏘는 단순 총싸움 게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설계하거나, 사실적인 총기를 구현해 밀리터리 시뮬레이터처럼 활약할 수 있는 타이틀(파블로프, H3, 온워드 등)들이 더 인기가 높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연일 대작들을 쏟아내며 뜨거운 감자가 됐던 베데스다는 자사의 명성을 여실이 입증해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사 프렌자이즈로 개발한 '폴아웃4 VR'과 '스카이림VR'을 모두 플래티넘 세일즈 리스트에 올렸고, 희대의 망작이라던 '둠VFR'조차 실버 세일즈 리스트에 올랐다. 사실상 알짜배기 장사를 한 셈. 베데스다는 VR을 활용한 후속작들을 꾸준히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국산 타이틀들은 이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잘 만든 라인업들조차도 진입이 힘든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른바 '유리천장'이 바로 이곳에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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