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VR 전용 HMD 'PVR 아이리스' 등장 … 후발 성인플랫폼에 도전
성인VR 전용 HMD 'PVR 아이리스' 등장 … 후발 성인플랫폼에 도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7.1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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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VR시장이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 시장에 뛰어들 방법이 있을까. 이미 굵직한 성인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해 시장을 견인하고 있고, 새로운 플랫폼과 영상으로 도전하는 이들이 부지기수인 만큼 이 시장은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그렇다 보니 이제 시장은 '진입 방식'을 변경해 새로운 니치마켓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홍콩기업 PVR은 성인VR 전용 HMD를 개발, 공급하면서 시장에 도전한다. 동시에 플랫폼을 운영해 HMD판매량과 함께 이 유저풀을 대상으로 성인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오는 10월 PVR 아이리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인디고고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에 돌입. 마중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PVR은 현재 성인VR영상들이 대거 공급되고 있지만 이를 보는 방법이 여전히 어려우며, 기기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성인VR 영상을 보는 경험이 쉽지 않다고 내다 봤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어VR보다는 성능이 뛰어나고 기존 PC기기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이른바 '골든 스팟'을 겨냥하는 하드웨어를 발매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유저들의 체험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PVR이 개발중인 'PVR 아이리스' HMD는 올인원 HMD다. 별도로 스마트폰이나 PC를 장착하지 않고서 영상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채용했다. 양 손이 자유로운 관계로 영상을 보다 편하게 볼 수 있다. 기기 자체는 고해상도 영상을 구동하는데 최적화 돼 있다. 특히 해상도를 상화하기 위해 2560 x 1440 패널을 3개 사용한다. 6K해상도에 최신 코덱을 적용해 고화질 영상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여기에 PVR은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해 유저들이 접속한 뒤 자유롭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들은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키로 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장르가 열릴지도 흥미로운 대목 중 하나. 여기에 기기를 구매하면 영상 2년 무료 이용권을 주는 관계로 성인 영상을 찾아서 헤멜 필요도 없을 듯 하다. 이 바닥에서 유명한 BaDoink와 같은 영상 홀더들이 파트너로 참가해 영상을 제공한다. 

하지만 아직 구매 버튼을 누르기는 이르다. 합리적으로 의심해봐야할 부분들이 있다. 가장 먼저 기기 성능이 공개되지 않았다. 운영체제나, 기기 내부 프로세서 성능, 그래픽가속칩 성능 등과 같은 필수적인 부분들은 언급이 없다. 굳이 스펙을 표기하지 않은 점은 개발사가 기기 성능에 자신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성인 영상 종류나, 참가 배우들도 언급이 없는 점도 의심할 점 중 하나다. 이들이 플랫폼으로 내건 공식 사이트에는 파트너들의 이름만 걸려 있을 뿐 일반적인 성인 영상은 아직 표기되지 않고 있다. 개발사가 독한 마음을 먹는다면 각 파트너들이 제공하는 무료 샘플 영상을 업데이트한다음 구색 맞추기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펀딩 사이트등을 통해 제품을 내놓은 중국기업들이 돈만 받은 뒤 제품을 보내지 않은채 몇년씩 연기하는 것도 부지기수다. 면밀히 검토해 본 다음에 구매를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현재 PVR 아이리스는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70달러(19만 2천원)에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약 1만3천달러(15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오는 8월 5일까지 펀딩이 계속된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신흥 성인VR계 강자가 탄생할까. 아니면 또 한명 사기꾼이 탄생할까. 베일속에 감춰진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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