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VR·블레이드 러너 2049·릭 앤 모티, ‘제 70회 에미상’ 후보 지명
코코 VR·블레이드 러너 2049·릭 앤 모티, ‘제 70회 에미상’ 후보 지명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07.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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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0회 차를 맞이하는 미국 최대 프로그램 어워즈 ‘에미상 시상식’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에 다수의 VR콘텐츠가 노미네이트됐다. 이미 지난 2016년 오큘러스 스토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VR 애니메이션 ‘헨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만큼, 이번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인터랙티브 미디어 중 뛰어난 오리지널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부문에는 픽사의 첫 번째 VR콘텐츠 ‘코코 VR’을 비롯해 알콘 인터랙티브와 오큘러스의 ‘블레이드 러너 2049: 메모리 랩’, PSVR 콘텐츠로 출시된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홈커밍 VR 익스피리언스’, 구글 스포트라이트 스토리의 VR 애니메이션 ‘백 투 더 문’, 나사가 제작한 ‘나사 JPL: 카사니의 그랜드 파이널’ 등 5종의 후보작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오울케미 랩스가 개발한 VR게임 ‘릭 앤 모티: 버추얼 릭-얼리티’ 역시 뛰어난 창의적 성과를 거둔 대본형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해당 분야에는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2(13 Reasons Why)’나 HBO의 ‘웨스트월드’ 등 강력한 경쟁자들 간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에미상 후보작에 선정된 VR콘텐츠들의 대부분이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 형태의 체험형 콘텐츠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나 35년 만에 귀환한 SF영화의 바이블 ‘블레이드 러너’, 마블 스튜디오의 인기 히어로 ‘스파이더맨’, 북미 인기 애니메이션 ‘릭 앤 모티’ 등 탄탄한 작품성을 갖춘 원작을 활용, 영화 속 인물이 돼보거나 장소를 탐험하는 등 극대화된 몰입감을 전달한 것이 선정 이유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온 기존의 영화·방송업계가 점차 VR콘텐츠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미상을 수상한 ‘헨리’ 외에도 지난해 구글이 제작한 VR 애니메이션 ‘펄’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에 선정된 바 있다.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칸 영화제에서는 해마다 VR영화 상영회가 진행되며, 대표적인 인디영화 페스티벌인 선댄스 영화제에서도 VR 부문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최고 영위를 거머쥐는 첫 번째 VR콘텐츠도 머지않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9월 개최 예정인 ‘제 70회 에미상 시상식’ (사진=에미상 공식 홈페이지)

한편, VR콘텐츠 수상소식이 기대되는 ‘제 70회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7일 미국 LA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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