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VIVE] 사과를 둘러싼 눈치싸움, 시작! ‘VR그라운드: 크레이지 팜’
[HTC VIVE] 사과를 둘러싼 눈치싸움, 시작! ‘VR그라운드: 크레이지 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07.2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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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교외 한 가운데, 나이가 지긋한 농부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농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귀여운 동물 가족들과 빨갛게 잘 익은 사과들이 가득하지만, 농장에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돈다. 이윽고 농부 어르신이 수확을 마친 바로 그 순간, 사방에서 동물들이 먹음직스런 사과를 훔치기 위한 눈치싸움에 돌입한다. 과연 빗자루 하나를 든 농부 ‘관운장’은 몹쓸 동물들의 식탐 속에서 사과를 지켜낼 수 있을까.

지난 17일 국내 VR게임 개발사 자몽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 자사 신작 VR게임 ‘VR그라운드: 크레이지 팜’을 얼리 억세스로 출시했다. ‘VR그라운드: 크레이지 팜’은 할아버지 농부가 살고 있는 농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파티게임 3종이 담긴 VR게임으로, VR 유저와 모바일 유저가 실시간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하이브리드형 게임이다.
 

현재 출시된 얼리 억세스 버전에서는 3가지 게임 모드 중 ‘농장을 지켜라’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오락실이나 테마파크에서 즐기는 두더지 게임과 유사한 ‘농장을 지켜라’ 모드에는 VR 유저 1명과 최대 10명의 모바일 유저가 동시에 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바일 유저 대신 A·I와의 대전도 가능하다.
 

먼저 VR HMD를 착용한 유저가 농부 할아버지가 되어 손에 든 빗자루를 사방으로 휘둘러 사과를 향해 달려드는 동물들을 막아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빗자루에 맞은 동물들은 해당 위치에서 잠시 기절한 상태가 된다. 반면, 스마트폰을 손에 든 유저들은 수탉·암탉·오리·젖소·황소·염소·양·말·돼지·토끼 등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선택한 뒤, 농부가 방심한 틈을 타 각 바구니에 해당하는 숫자 버튼을 눌러 사과를 훔쳐 먹어야 한다. 총 60초의 제한시간이 끝나면 농부가 동물을 방어한 숫자와 동물들이 사과를 훔쳐 먹은 개수를 바탕으로 11명 유저의 순위를 매기게 된다. 친구나 연인, 가족들끼리 간단한 내기를 걸고 단시간에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VR 파티게임인 셈이다. 
 

이외에도 개발사인 자몽은 현재 개발 중인 ‘VR그라운드: 크레이지 팜’의 신규 모드 2종도 연내 동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개의 신규 게임 모드 역시 모바일과 VR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VR 파티게임으로, 이미 기획과 프로토타입 제작은 완료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안드로이드OS 앱 외에도 웹을 통해 유저들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팀에 얼리 억세스로 출시된 자몽의 ‘VR그라운드: 크레이지 팜’은 HTC바이브 유저라면 누구나 9,900원의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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