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잔과 바이브 트랙커의 만남 'VR 바' 시뮬레이터 등장
하이볼잔과 바이브 트랙커의 만남 'VR 바' 시뮬레이터 등장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9.0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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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료 회사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 A사, B사 음료를 가져다 준 뒤 사람들에게 마셔 보라고 했다. 결과는 A사의 압승. 두번째 테스트는 로고를 가리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이번엔 A사와 B사가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번엔 아예 안대를 쓰고 눈을 가린다음에 마셔 보라고 했다. 결과는 B사가 압승했다. 항간에는 또 이런 소문도 돈다. 눈을 가리고 콜라와 사이다를 마시면 두 음료를 구분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인간이 눈으로 보고 맛을 예상하며 그것이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여기 또 다른 흥미로운 실험이 있다. 한 미디어콘텐츠 아티스트가 가상현실 기기를 쓰고 음료를 마시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오프라인과 가상현실 세계를 잇는 시도다.

체험자가 HMD를 쓰면 이미 체험은 시작된다. 이 체험자는 가상현실 속 바에 들어가게 된다. 바텐더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음료를 건넨다. 음료는 하이볼. 손을 내밀어 음료를 잡으면 실제로 손에 음료가 잡힌다. 바로 옆에서 체험을 도와주는 이가 그에게 음료를 쥐어 주는 것이다. 이 체험자는 음료를 다 마실때 까지 가상현실 바를 둘러 보게 된다. 간단한 트리거로 몰입감을 쌓아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제작자는 하이볼잔에 바이브 트래커를 단 뒤 시스템상에서 인식하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물론 가상현실에서는 실제와 동일하게 모델링된 CG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몸이 돌아가면 동시에 잔도 돌아가면서 몰입감을 유지하게 된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사이다 한잔 따라두고 콘텐츠를 즐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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