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멀스,VR카페 '엔터VR' 강남점 가보니 … 서비스 정신 묻어나는 VR체험 '주목'
원이멀스,VR카페 '엔터VR' 강남점 가보니 … 서비스 정신 묻어나는 VR체험 '주목'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09.0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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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YJM관계사인 원이멀스와 글로벌 VR게임기업 서비오스가 합작해 VR브랜드 '엔터VR'을 설립했다. 세계적인 VR게임기업과 국내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들이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브랜드다. 이 기업은 이어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VR카페 프렌차이즈 '엔터VR'을  오픈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매장을 늘렸다. 이들이 기획하고 있는 오프라인 VR카페는 어떤 곳일까. '엔터VR' 제 4호점인 강남점을 찾아 매장을 확인하고 VR콘텐츠를 테스트 해 봤다. 

엔터VR강남점은 강남CGV옆 점프밀라노 6층에 위치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6층에 도착하는 순간 눈 앞에 '엔터VR'간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근에는 유명 피자점을 비롯 식당이 눈에 띄였는데, 식당을 방문하는 젊은 고객들이 식당 대기시간 동안 매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엔터VR 측은 밝혔다. 


기자가 매장에 도착한 시간은 평일 오후 1시경. 약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카운터를 오가면서 체험을 문의하고 대기하는 등 비교적 방문객들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 연령대도 10대 학생들에서 부터 30~40대 직장인들로 보이는 이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특수성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일단 입구에 들어가면 대기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말 그대로 입구를 들어서면 카페를 연상케 한다. 한쪽에는 테이블을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다른 한쪽으로는 VR체험 시설들이 쭉 늘어선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곳에는 HTC바이브를 활용한 VR게임 체험들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매장은 '프리미엄 체험 시설'을 표방한다. 대부분 장비들은 HTC바이브 프로를 구비했다. 현장에서 무선 키보드를 조작해 게임을 실행하며,
각 방별로 임대를 하도록 돼 있는데, 시간당 요금제로 시스템을 채택했다. 싱글룸이 2만원, 멀티룸이 4만원, 스포츠룸이 2만 4천원으로 각각 가격을 정했다. 싱글룸은 HTC바이브 한대를 두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포츠룸은 비교적 넓은 공간을 두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멀티룸은 HTC바이브 2대가 나란히 배치된 형태다. 

매장은 특이하게도 모든 방에 문이 없다. 세미 오픈형태로 문이 개방돼 있는 형태다. 지금까지 매장을 운영하면서 확보한 노하우다. 옆 방 소리가 크게 들리고 체험자들끼리 웃고 떠드는 소리가 오히려 다른 방에 영향을 줘서 '좋아한다'고 매장측은 밝혔다. 오히려 이 소리를 더 키워서 스피커로 서로간 게임 플레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현재 매장 방문 고객들은 여성이 65%를 차지한다. 때문에 내부 인테리어를 가능한한 아기자기하게 꾸미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게임 콘텐츠도 이에 맞춰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은 21종. 월별로 인앤아웃(교체)가 진행돼 9월에는 총 30종까지 콘텐츠를 늘릴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는 '마이타운'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일종의 '가상현실 속 도시'를 연상케 하는 프로젝트인데, 도시 곳곳을 다니면서 즐길 거리를 찾는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쉽게 즐기기 어렵거나 공간상 제약으로 하기 힘든 놀이들을 할  있도록 프로젝트를 만들어 간다고 한다. 


일례로 '스카이폴'은 고층 빌딩을 오르 내리는 일종의 미니게임 집합체다. 집라인을 타고 빌딩 끝에서 끝까지 미끌어져 내린다거나, 아찔한 빌딩 위를 걸어 다니는 것과 같은 콘텐츠다. 기본적으로 '리치즈 플랭크 익스피리언스'와 비슷한 재미를 담았으나 보다 기술적인 면과 연출을 강조한 점이 눈길이 간다. 특히 현실적인 그래픽을 위해 광원 효과를 동원한 점이나, 건물 표현을 위해 동원한 색채 등 시각적인 면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원이멀스측은 중장기적으로 마이타운을 브랜드로 육성해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 미래에는 실제 테마파크를 구상할 수 있을 정도까지 확장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서비오스의 대표작들은 물론 볼레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공포 게임 '전설의 고향'시리즈, '오버턴'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현장에서 즐겨볼 수 있다.
 

매장 전체를 둘러보면서 VR체험을 위해 적지 않은 고민을 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PC나 HMD관련 라인 등 구동에 필요한 기기들을 모두 머리 위로 올리고, 벽걸이 TV나 프로젝터를 배치하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썼다. 실질적으로 유저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넓게 잡은 셈이다. 내부 위생상태도 완벽에 가까웠다. 곳곳에 방향제를 숨겨둬 불쾌한 냄새들도 깔끔하게 잡았다. 중요장비인 HMD렌즈에는 흔한 생활 스크래치도 없었다. 매일 쉬지 않고 관리하지 않는다면 결코 나오기 힘든 환경이다. 


원이멀스 프리미엄 VR카페 브랜드 '엔터VR'은 현재 6호점 명동점이 오픈된 상태다.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 매장을 오픈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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