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 스템 결국 환불 결정 … 5년만에 전액 환불 선언
식스센스 스템 결국 환불 결정 … 5년만에 전액 환불 선언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10.17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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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콘트롤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식스 센스 스템'이 결국 펀딩 취소를 선언했다. 연이은 출시 연기를 거듭하다 사과문 한장과 함께 결국 펀딩금액 전액을 환불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첫 등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프로젝트다. 당시만해도 오큘러스 리프트는 콘트롤러 없이 화면만 비춰주는 기기에 지나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 이 기기가 차세대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로 최근 콘트롤러들도 이와 대동소이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문제는 개발 기간이다. 2013년 내 나올것 같았던 기기는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펀딩 참가자들은 제품을 받기는 커녕 구체적인 소식 조차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전체 펀딩금액은 60만 5천달러. 우리돈으로 약 6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모금됐다.

기기당 약 150달러를 받고 판매했는데, 전체 펀딩 참가자는 2천명이 넘어간다. 사실상 5년동안 6억원을 받고선 제품을 보내주지 않았던 셈이다. 

제작사측은 오는 11월 중순까지 환불을 계속할 예정이며 페이팔 계좌를 통해 금액을 입금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쯤되자 유저들은 킥스타터 페이지를 통해 불만을 쏟아 낸다. 5년 동안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가 결국 환불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개발자를 향한 독설이 이어진다.

특히 '5년동안 돈을 받은 이자를 내놓으라'는 내용들이나 '사기죄로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내용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어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히려 '환불'을 해주는 것이 고맙다는 의견들도 존재한다. 킥스타터에서 소위 '사기 행각'에 가까운 '제품 출시 지연'이 빈번한 만큼 돈이라도 돌려 주는 것이 양심적이라는 의견이다.

또, 현재 시점에서 '식스 센스 스템'을 받더라도 HTC바이브 콘트롤러나, 오큘러스 터치와 같은 상위 호환 기기들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이 많아 환불이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주목해 볼만한 내용이다. 

한편, 식스센스측은 현재 자사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용 맞춤형 콘트롤러를 제작 유통하는 비즈니스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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