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VR 신준우 대표 "게임, 영상, VR 접합한 멀티 플랫폼 선보일 것"
오아시스 VR 신준우 대표 "게임, 영상, VR 접합한 멀티 플랫폼 선보일 것"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10.3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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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VR이 개발중인 '러브레볼루션'은 최근 참가하는 전시회마다 소위 '대박'을 터트리는 콘텐츠다. 부스 앞에는 길게 대기열이 늘어서 있고, 사람들이 잔뜩 몰려서 비집고 들어가기도 쉽지 않을 만한 전시가 열린다. 한쪽에서는 모델들을 향해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 없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다른 한쪽에서는 즉석에서 팬미팅이 열리면서 장사진을 이룬다. 모델들이 게임 속에 그대로 등장해 연인처럼 행동하는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오아시스VR은 더 탄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오아시스VR을 방문해 신준우 대표와 '러브레볼루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 

러브레볼루션속 모델(좌)와 게임화된 이미지(우)
러브레볼루션속 모델(좌)와 게임화된 이미지(우)

"'러브레볼루션'을 보는 분들은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떠올립니다. 미소녀 여성캐릭터가 나와서 연인처럼 달달한 이야기를 하니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 점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입니다.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러브레볼루션'은 영상과 게임 가운데 서서 게이미피케이션화된 신형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신준우 대표는 '러브레볼루션'을 소개하면서 영상과 게임의 중간 단계에 놓인 콘텐츠라고 이야기했다. 복잡한 설명이지만 트위치나 아프리카TV를 생각하면 의외로 간단하다. 유저는 처음에 자신의 캐릭터를 선택한다. 그 다음에는 모델을 선택한다. 기자는 아프리카TV나 트위치에서 방송(BJ)를 선택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모델과 대화를 나누고, 게임을 함께하면 호감도가 쌓인다. 조금씩 관계가 쌓일 수록 서로 나누는 이야기도 달라진다. 

게임을 켜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자 전화가 걸려 온다. 게임 속 주인공이름이다. 깜짝 놀라 수락 버튼을 누르니 영상 통화가 시작된다. 커피샵에서 혼자 앉아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관련 영상을 확인해 보면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온다. 아무 쓸 데 없는 기능인 줄 알았던 영상 통화를 이렇게 처음 써볼줄은 몰랐다. 물론 사전에 촬영된 영상이지만 느낌은 좀 다르다. 직접 전화기를 들고 아이컨택을 하게 되는 점은 차별화 포인트가 될 만 하다. 

영상 진행 도중 게임 속 모델이 커피를 사달라고 조른다. 신 대표가 음성 인식 기능을 켜고 '응 사줄게'라고 하자 영상이 넘어간다.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유명한 솔루션을 도입해 적용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구동하는 메신저에서 인식가능한 단어는 10억개. 이를 활용해 모델과 여자친구처럼 대화가 가능한 점도 또 하나 장점이다.

"출시 단계에서는 일단 모델 다섯분이 먼저 공개될겁니다. 현재 준비된 모델만 20명이고, 영상은 각 모델당 150개가 넘습니다. 상황에 맞춰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인데요. 그 중 몇 분은 저희가 준비한 카메라를 갖고 직접 촬영하고 계십니다. 생각 날 때 마다 영상을 촬영하고 있고, 그것으로 시나리오를 쌓아 저희가 적용하는 형태죠. 내용도 형태도 다양합니다. 억지로 짠 대본이 아니라 충분히 일상 생활에서 나올법한 대화들로 생동감을 끌어올린점이 핵심입니다. 영상 플랫폼처럼 쓰이는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신 대표는 현재 유명 연예기획사 소속 연기자, 아이돌 등을 섭외했고 추가로 더 많은 이들과 논의를 진행하면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랑'이나 '연애'가 아닌 주제로도 충분히 영상을 만들 수 있기에 이를 기반으로 유저들의 니즈에 따른 영상들을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일종의 '주문형 영상 플랫폼'을 준비하는 셈이다. 

"카메라를 받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촬영하기 때문에 영상 제작도 자유롭습니다.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가 일방적으로 BJ역량에 달렸다면 반대로 고객들이 영상 내용을 주문하는 식으로 변할수도 있습니다. 그 점이 이 플랫폼이 갖는 매력입니다."

이 플랫폼은 사용여하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이 가능하다. 나를 위한 헬스트레이너를 고용해 영상을 보내주고 조언을 받는다거나, 음식 조리법과 같은 주문형 영상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360영상이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환경에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영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다른 한편으로 저희가 주력하는 건 '연결성'입니다. 각 모델들을 클릭하면 실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연결되도록 준비돼 있는 데요. '러브레볼루션'에서 소감을 서로 나누는 것과 같은 라이브 피드백들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소통이 일어날 것이고, 이 상호작용이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저희는 기대합니다."

철저한 준비 때문일까. 아니면 우수한 서비스 모델을 준비해서일까. 현재 오아시스 VR은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팽귄으로 지정돼 지원금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더 큰 비즈니스를 준비하고자 박차를 가한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러브 레볼루션'은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 론칭 시기를 조율중이다. 차세대 플랫폼을 노리는 야심찬 계획이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을까. 신 대표와 오아시스VR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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