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ULUS] 마이클잭슨 댄스를 VR로 배운다 '리절렉티드 VR'
[OCULUS] 마이클잭슨 댄스를 VR로 배운다 '리절렉티드 VR'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12.1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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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좁은 공간에 누워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진 모양이 '관'같다. 실제로 관이다. 양 팔을 들어 힘껏 밀치면 '덜컥'하면서 관뚜껑이 열린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 보면 좀비들이 주인공을 반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곳은 무대다. 바로 앞에는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좀비들이 우글거리고 무대는 번쩍 번쩍 빛난다. 잠시 뒤 화려한 무대 장치 위로 한 인물이 등장한다. 누가 봐도 '마이클 잭슨'을 모티브로 한 좀비다. 


화려한 춤사위와 함께 익숙한 음악이 들린다. 마이클 잭슨 스릴러다. 별다른 말 한마디 없이 춤을 추기 시작하는 좀비. 그런데 춤을 추다 말고 좌우를 쳐다본다. 옆에 있는 좀비가 따라 추고, 그 다음 좀비가 따라춘다. 이른바 마이클 잭슨 좀비는 체험자를 향해 아이컨텍을 시도한다. 그렇다. 춤 동작을 따라할 차례다. 어줍잖게 춤 동작을 흉내내면 좀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곤 다음 동작을 선보인다. 

'더 리절렉티드VR'은 좀비의 춤동작을 반복적으로 따라추면서 마이클 잭슨의 명곡 '스릴러' 안무를 배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춤을 잘추는 유저에게는 엄지손가락을 들거나 음성으로 환호를 보내고, 반대로 엉망으로 춤을 추는 유저들에게는 야유를 보낼 수 있다. 가벼운 아이디어지만 이 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최근 VR챗과 같은 공간에서 전문적으로 춤을 추는 댄서들이 등장했음을 감안하면, 이른바 '댄스 콘테스트'와 같은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VR게임 장르 발굴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쯤 주목해봐야할 아이디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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