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VR 시장 ‘노림수’ … 5K 디스플레이 VR HMD ‘XTAL’ 눈길
산업용 VR 시장 ‘노림수’ … 5K 디스플레이 VR HMD ‘XTAL’ 눈길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12.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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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에 설립된 VR 하드웨어 제조사인 VR지니어스(VRgineers)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높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리프모션 센서를 탑재한 VR HMD ‘XTAL’을 선보였다. 실제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현장에서 VR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관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먼저 ‘XTAL’의 최대 강점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산업용 기기가 아니더라도 최근 VR HMD 시장에서는 점차 해상도 높은 신형 기기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쪽의 아이박스에는 2560×1440 픽셀의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이를 통해 5K 수준의 고해상도 VR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여기에 커스텀 제작한 논-프레넬 VR 렌즈가 더해지면서, 현재 시장에 출시된 VR HMD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최대 180도의 시야각을 지원하고, 체험자에 맞춰 렌즈 위치가 자동 조정되는 IPD 시스템을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여러 사람이 기기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 산업현장에서도 보다 실감나는 VR 콘텐츠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안경 착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으며, 가벼운 무게와 인조가죽 쿠션, 다이얼 방식의 헤드 스트랩도 기기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이와 함께 ‘XTAL’은 작업자가 VR HMD를 착용한 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리프모션 센서를 기기 전면에 탑재했다. 특히 해당 센서는 제조사의 테스트에서 매우 높은 인식률을 보였고, 180도의 시야각 어디에서도 손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어 산업현장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기기에 내장된 보이스 커맨드 기능 역시 VR 기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작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XTAL’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부가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우선 기업 보안 측면에서 데이터를 서드 파티에 보내거나, 방화벽을 우회하는 백도어가 존재하지 않는 점은 충분히 강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HTC바이브 라이트하우스나 옵티트랙, ART 등 트래킹 센서나 HTC바이브 콘트롤러, AR 트래킹 콘트롤러 등 콘트롤러와의 호환성도 높은 편인다. 이외에도 ‘오토데스크 VRED’를 통합 지원, 보다 손쉽고 정교하게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뛰어난 성능을 자랑함에도, 기존 하이엔드급 VR HMD보다 약 6배 가량 비싼 가격대는 시장 진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는 HMD 본체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4,900유로(한화 약 626만 원)이다. 여기에 트래킹 솔루션과 액세서리는 주문 이후에 확인 가능한 만큼, 일반적인 중소기업에서는 단순히 VR 시스템 도입을 위해 선뜻 해당 기기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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