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틴 문성현 CTO "HMD쓰지 않는 VR기술로 BTC시장 돌파구 모색"
브로틴 문성현 CTO "HMD쓰지 않는 VR기술로 BTC시장 돌파구 모색"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8.12.1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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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이 꼭 HMD를 착용해야만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핵심은 가상현실 세상 속으로 들어간듯한 몰입감과 분위기를 내야 하는 것이겠죠. 발상을 전환한 기술과 콘텐츠들을 발견했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로틴 문성현 CTO는 지난 2015년부터 VR분야에서 R&D를 거듭한 인물이다. VR방탈출게임 '트레스패스'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면서 한때 국내 스팀 VR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어 발매한 트레스패스2나 합본팩을 합쳐 1위부터 3위까지 동시에 달성하기도 했다고 문성현 CTO는 밝혔다. 상업적 성과가 뒤따라야 했지만 문 CTO는 'BEP를 맞추기도 어려운 성적'이라고 회고 했다. 사실상 국내에서 BTC로는 VR시장에서 생존키 어렵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그가 돌파구로 모색한것은 VR테마파크다. 당시 국내 시장이 스팀에 의존하는 점에 착안, 전문화된 런처를 기반으로 해외 판권을 확보, 한글화 등 서비스를 준비해 국내에서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했다. 제대로된 유통구조를 구축하면 시장이 발전하리라고 보고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한 셈이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주요 방문 고객층은 20대 30대 여성분들이나 커플분들이 주로 오시는데, 문제는 이 분들이 HMD를 쓰는데 거부감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화장에도 헤어에도 영향을 미치니 착용을 원하시지 않는 것이죠.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일본에서 HMD없이 VR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를 발견했습니다."

그가 발견한 게임 콘텐츠는 '오바케 헌터'다. 프로젝터로 벽면에 게임 콘텐츠를 비추고 이를 보면서 총을 쏘는 것과 같은 액션을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국내 주요 테마파크에 공급하면서 상업적으로 조금씩 활로를 뚫는다. 

"롯데월드와 함께 협업해 롯데월드 4층에 이 기기를 배치했더니 평일 500명에서 600명이, 주말에는 최고 800명이 몰려들었습니다. 현재 누적 이용자수는 6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자유이용권으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용허들이 낮은 점이 있지만 성과 자체는 나오고 있다고 봅니다."

문 CTO는 이 시스템을 계승 및 발전시켜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 프로젝터를 활용해 방을 비추고 트레거를 동원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스템을 특허로 내고 전용 솔루션을 만든 뒤,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이다. 오는 12월 18일 신작을 공개할 준비도 마쳤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구축해 내겠다는 각오다. 

"내년에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롯 새로운 기기들이 또 많이 등장하리라고 봅니다. 6DoF 기술력을 기반으로 아이디어에 기반한 게임들이 다수 등장하리라고 봅니다. 조금 먼 미래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전송하고 입력값을 네트워크로 보낸 다음에 기기자체는 영상만 뿌리는 형태로도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문 CTO는 어느 방향으로 VR을 추구하든 장벽은 있을 수 있고 이를 넘기 위해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그는 HMD 기기가 보유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뛰어 넘는 융합콘텐츠를 준비해 도전키로 했다. 브로틴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까. 그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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