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펀인터랙티브는 건축 솔루션으로 VR시장에 발을 담근 기업이다. 이후 자동차, 애니메이션 등 다방면에 거쳐 힘을 쏟았다. 자사가 보유한 엔진 기술과, 그래픽 기술을 근간으로 디지털 휴먼,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 장르를 개척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이들은 게임 엔진을 근간으로하는 실시간 렌더링 기술에 힘을 쏟았다. 타 사 보다 2~3년 먼저 시작한 점이 주효했다.
에이펀인터랙티브 유한 CTO(공동창립자)는 그 정점에 서서 프로젝트를 디렉팅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그는 지 아이 조, 주먹왕 랄프, 주토피아와 같은 작품들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가 강연단에 서서 비게임 분야 VR시장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초기 VR시장에 진입하면서 저희는 HMD가 아직 불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HMD를 쓰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기에, 그렇다면 HMD를 반드시 쓸 수 밖에 없는 (착용이 강제되는) 상황이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시도한것이 건축 분야입니다."
유한 이사는 현재 건축 설계 및 분양 시스템에서 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수많은 건축물들이 존재하고 설계 모델이 존재하지만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도면이나 모델하우스만으로는 실제 설계를 파악키 어렵다고 봤다. 특히 모델하우스와 같은 건축물은 직접 짓고 폐기하는데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기 때문에 이를 가상현실이 대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모델들도 등장했다.
"다방, 여기어때 등에서 가상현실을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방에 들어가서 360도로 촬영한 이미지 한장을 보여줍니다. 이 것 만으로도 일반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올라가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다방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360 촬영 이미지를 공개한 매물은 일반 매물대비 조회수가 2.5배가 넘어갑니다. 누적 매물은 15,000건을 돌파했습니다. 과장광고가 불가능한 점에서 굳이 영상이 아니라 이미지 만으로도 신뢰할 수 있었던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어때에서 공개한 자료 역시 VR분야 점유율이 높다. VR을 통해 사전에 방을 확인고 들어간 고객들은 객실 만족도가 82%에 달했다. 이후 VR을 활용한 제휴점들이 500개가 넘었으며 갈수록 확장되는 추세다. 일반에 VR이 쓰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같은 맥락에서 자동차 시장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포드를 비롯 유명 자동차 기업들은 가상현실을 적극 도입합니다. R&D를 위 신차를 개발해야 하는데 매 번 설계대로 차를 제작하고 또 폐기를 반복하다 보면 역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상현실 환경에서 차를 설계하고, 디자인하며, 테스트해보는 환경까지 만들어져 있고, 이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까지 설립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그는 단순히 설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외제차 딜러 중에는 불친절하며, 강압적이고 거만한 태도로 소비자들을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아 매장을 방문하기 불편한 사례들이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또, 원하는 차종들을 매장에서 실험적으로 탑승해보려 하더라도 차종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그는 분석했다. 때문에 이 환경을 개선할 타개책으로 VR이 쓰이고 있다고 유한 CTO는 설명했다.
유한 CTO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스튜디오인 바오밥 스튜디오나,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는 VR분야를 설명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지금도 전히 VR HMD를 쓰는 것이 불편하고, 기능적인 활용이나 비용대비 효율을 위해 반드시 VR HMD를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전히 까다로운 산업 분야라고 그는 분석했다. 대신 쓰기 편하고, 썼을 때 멋있어 보이는 VR HMD가 나온다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는 역설했다.
"현재 HMD는 기술상에서 물리적인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를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들도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매직리프와 같이 눈에 직접 프로젝션을 하는 기술들이나, 애플과 같이 보다 고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상품을 발매한다면 시장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머지 않은 시기에 스마트폰을 갈아치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