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밀 정해운 대표, 미디어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공개
닷밀 정해운 대표, 미디어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공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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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부터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파라다이스시티 미디어파사드, ‘VR 스테이션’ MR 미디어콘텐츠 존까지 올 한해 다양한 미디어콘텐츠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닷밀이 그동안 쌓아온 자체 제작 노하우를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정해운 닷밀 대표는 2018년 한 해 동안 선보인 다수의 미디어콘텐츠 중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과 인천 영종도 소재 파라다이스시티의 아트가든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사례로 선택했다.
 

먼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선보인 프로젝션 맵핑은 2017년 초부터 닷밀과 자이언트스텝이 선정된 프로젝트다. 당시 양사는 영상과 퍼포먼스 등 각사의 장점을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나눠 준비했고, 이에 따라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공연을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프로젝트에 착수한 뒤 첫 번째 과정은 문서로 된 기획안에 걸맞은 콘셉트 레퍼런스를 찾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닷밀의 인력들은 1~2주 동안 온라인에서 세밀한 리서치를 진행했다. 이어 연출 단계에서는 초 단위로 퍼포먼스와 대도구, 소도구를 배치했다. 이는 정확한 퍼포먼스 구성을 위한 준비로, 실제 현장에서는 미리 구성된 연출과 음악에 맞춰 소통이 진행된다. 기본적인 구성이 완료되면, 디자이너들이 프로젝션 맵핑의 모든 씬에 적용될 아트워크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닷밀의 영상 팀과 테크 팀, 현장에서 공연을 펼칠 무용수들이 킨텍스에 실제 크기로 제작된 72m 지름의 원형 테스트 무대에 모여 합동 연습을 진행했다. 이때 닷밀은 1m 간격으로 그리드를 그리고 천장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실제 무용수들의 동선과 움직임을 영상에 스티칭하는 작업을 거쳤다. 해당 작업은 실시간으로도 구현이 가능하지만, 세계적인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땀 한 땀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개막식을 수주 앞두고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닷밀이 직접 제작한 시뮬레이터가 많은 도움이 됐다. 해당 시뮬레이터는 PC 상에서 콘텐츠를 시연해보고, 실제 방송 과 동일한 화면 연출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더불어 평창에 마련된 스타디움에서 현장 테스트도 꾸준히 진행됐다. 정해운 대표는 “당시 유독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았다”며,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고생하는 팀원들이 안쓰러웠다”는 감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준비과정을 보상하듯,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프로젝션 맵핑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파라다이스 시티의 아트가든 외벽에서 선보인 대규모 미디어파사드 작업과정도 소개했다. 해당 건물은 건설 당시부터 프로젝션 맵핑을 구현하기 위해 디자인된 건물로, 닷밀은 파라다이스 시티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예술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

이에 닷밀은 현장답사와 도면을 바탕으로 우선 키 비주얼 제작과 메인 콘텐츠 선택에 돌입했다. 또한 평창올림픽 당시 시뮬레이터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당 건물을 3D 스캐닝을 거쳐 3D 프린팅으로 제작했으며 수정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는 등 세밀한 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오케스트라와 협업을 거친 음악과 닷밀의 노하우가 담긴 아트워크를 접목,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미디어파사드를 구현했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세계적으로 미디어콘텐츠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산학협력 등을 통해 육성된 전문인력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다”라며, “앞으로 닷밀 역시 다양한 미디어콘텐츠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관련 인력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한 발 더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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