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VR강국 목표…중국 산업정보부, VR산업 가속화 가이드라인 발표
2025년 글로벌 VR강국 목표…중국 산업정보부, VR산업 가속화 가이드라인 발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12.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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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온라인 커머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IT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중국이 차세대 신산업 분야로 가상현실(VR)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산업정보부(MIIT)는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현실(VR) 산업 가속화 추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출처=중국 산업정보부(MIIT) 공식 홈페이지

해당 문건에 따르면 글로벌 VR산업이 급속하게 배양기에서 발전기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중국은 핵심 기술과 하이엔드급 제품, 콘텐츠 및 서비스, 혁신 시스템 부족을 개선해 새로운 정보산업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2020년까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VR산업 기술혁신 센터를 건설하고 핵심 기술의 보급을 이뤄낼 계획이며, 다가오는 2025년에는 VR관련 핵심 특허와 표준을 장악하고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VR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VR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중국 산업정보부는 핵심 기술, 제품 공급, 업종 활용, 공공 플랫폼, 표준 규범, 안보 역량 등 각 분야별 세부적인 중점 임무도 공개했다. 먼저 ‘핵심 기술’ 측면에서는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VR 관련 기초이론 정립 및 공통·응용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12K 수준의 고해상도, 최대 주사율 100Hz 이상, 품질 저하로 인한 멀미가 없는 OLED, MicroLED 등이 포함된 근시안 디스플레이 기술을 비롯해 6축 자유도 센서, 3D 카메라, 인사이드-아웃 트래킹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또한 시선추적 센서나 뇌파 인터페이스가 탑재된 VR HMD, 장갑형 콘트롤러 및 가상현실 슈트 등도 개발 목표에 담겨있다.

더불어 활용도 측면에서는 단순히 게임을 넘어 제조업과 교육, 문화, 헬스케어, 전자 상거래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며,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도 기초연구와 핵심기술 지식재산권 보호 지원 및 관련 산업의 창업 촉진을 위한 혁신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기 위해 핵심기술에 대한 국가 및 업종별 표준규범을 개정하며, 안보 분야에서도 VR기기 및 콘텐츠 기술 유출을 막고 개인정보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산업정보부를 중심으로 VR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의 강도를 높이고, 지방정부와의 협업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시범 응용 서비스 보급 및 산업발전기지 건설, 전문 인력 양성에도 국가적인 지원을 투입하며, 우수한 산업 브랜드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교류를 확대하는데도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중국이 다양한 IT 분야에서 정부 주도 산업 육성 정책으로 큰 성과를 거둬온 만큼, 향후 글로벌 VR시장에서도 성과를 발휘하는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들과 경쟁에 나서야 할 국내 VR업계는 이와 같은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해야한다는 의견이다. 한 전문가는 “그간 중국의 행보로 볼 때, 과감하고 적극적인 정부 차원의 투자가 VR산업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가파른 성장이 점쳐지는 VR산업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우리 역시 정부의 규제 혁신과 지원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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