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데이터 “2018년 VR·AR·MR 시장 매출, 66억 달러 규모” … 관련 기술 산업 활용도 증가 ‘눈길’
슈퍼데이터 “2018년 VR·AR·MR 시장 매출, 66억 달러 규모” … 관련 기술 산업 활용도 증가 ‘눈길’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1.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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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VR·AR·MR 시장 규모가 늘어난 배경으로 ‘스탠드얼론 VR HMD’, ‘위치 기반 VR 사업장’, ‘소셜 미디어 앱 흥행’이 지목됐다. 아울러 다양한 산업군에서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등 올해 역시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북미 시장조사업체인 슈퍼데이터가 최근 공개한 ‘2018년 결산 보고서 – 디지털 게임 및 인터랙티브 미디어’에 따르면, 2018년 하드웨어 판매 및 소프트웨어 판매, 서비스 지출 등을 포함한 글로벌 VR·AR·MR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66억 달러(한화 약 7조 4,67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VR산업이 36억 달러(한화 약 4조 73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4.5%를 차지했으며, AR·MR산업(23억 달러, 한화 약 2조 6,025억 원)과 촬영 관련 장비(7억 달러, 한화 약 7,921억 원)가 뒤를 이었다.
 

출처=슈퍼데이터 ’2018년 리뷰 보고서’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슈퍼데이터는 가장 먼저 ‘오큘러스 Go’를 필두로 한 스탠드얼론 VR HMD의 매출 증가세에 주목했다. 지난해 5월 200달러에 출시된 ‘오큘러스 Go’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를 판매하는 등 스탠드얼론 VR 기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PC 및 모바일 VR 기기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BTC 시장에서 VR HMD의 보급이 예상보다 늦어졌으나, ‘스타워즈: 시크릿 오브 엠파이어’과 ‘쥬라기 공원 VR 탐험’ 등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위치 기반 VR 시장 규모 역시 전년 대비 37% 성장한 4억 1,300만 달러(한화 약 4,673억 원)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은 쇼핑몰이나 공항, 식당처럼 유동인구가 몰리는 지역에서 수많은 일반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어, 올해에도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AR·MR 기술을 적용한 소셜 미디어 앱의 흥행으로 인해, 모바일 AR 콘텐츠 이용자 수가 11억 명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틱톡’은 A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110% 이상의 증가했으며, 미국의 모바일 AR콘텐츠 이용자 중 84%가 틱톡,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앱을 통해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데이터는 글로벌 AR·MR산업 매출 역시 23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 27%에서 2018년 35% 수준까지 확대됐다. 
 

출처=슈퍼데이터 ’2018년 리뷰 보고서’

이와 함께 슈퍼데이터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1%에 달하는 기업들이 임직원 역량 강화에 VR을 활용한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기계 조작 훈련을 넘어 수술 시연, 차량 운전 등 점차 어려운 작업까지 실제 산업장에서 활용도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9월 월마트가 매장 직원 훈련에 ‘오큘러스 Go’를 투입하는 등 고객 서비스 분야로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VR·AR·MR 기술에 기업들이 투자하는 전체 지출 규모 역시 11억 달러(한화 약 1조 2,447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슈퍼데이터는 올해에도 기업들은 전체 AR·MR HMD 판매량의 85%를 구매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2년까지 관련 기기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홀로렌즈’나 ‘매직리프’ 등 AR·MR HMD의 높은 가격대가 여전히 진입장벽을 형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술의 막대한 가능성과 ROI(투자수익률)에 관심을 보인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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