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컵 #2] "아버지와 아들이 해냈다" 청주 스플릿팀 '슈퍼퐁2' 종목 우승
[MVP컵 #2] "아버지와 아들이 해냈다" 청주 스플릿팀 '슈퍼퐁2' 종목 우승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2.23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해냈다. 청주에서 올라온 부자 듀오 '스플릿'팀이 제1회 MVP컵 '슈퍼퐁2' 대회에서 12년 지기 친구 듀오인 '이 놈과 12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들였다. 매 경기마다 아슬아슬한 역전승을 거듭하더니 결국 승리까지 거머쥐면서 드라마를 쓰게 됐다.
 

'스플릿'팀은 1경기부터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다. 1경기 상대는 '데어 포 유'팀. 외국인 스트리머 알렉스와 친구로 구성된 팀으로 압도적인 피지컬 능력으로 공을 마구 뿌려대는 전술로 '스플릿'팀을 압박했다. 반면 스플릿팀은 양손을 겹쳐 공을 받아치는 면적을 넓히는 전략으로 차근차근 공을 받아치면서 경기에 임했다. 스플릿팀은 1경기에서 손쉬운 승리를 따낸 뒤 경기를 그대로 굳히는가 했으나, 2경기부터 판세는 달라졌다. 빠른 공격에 주체할 수 없이 점수를 내준 뒤 압도적인 스코어 차이로 패배했다. 이어진 3경기에서 절치부심한 스플릿팀은 아슬아슬한 공방을 이어나간다. 마지막 6초를 남겨두고 회심의 한방이 작렬. 아슬아슬하게 동점을 기록하는데 성공한다. 마지막 4경기. 이 경기에서 '스플릿'팀이 승리하더라도 세트스코어 2:2. 판정으로 갈 경우 2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한 스플릿은 패색이 짙은 경기를 해야만했다.
 

그런데 하늘은 스플릿팀의 편이었다. 처음 두세방이 들어가면서 점수를 조금씩 따내는가 싶더니 가운데서 생성된 공과 함께 총 3발을 연속으로 득점. 5:0까지 따라 붙으면서 가능성을 본다. '데어 포유'팀이 방어에 급급한 가운데 경기 종료직전 2골을 더 성공, 경기를 7:0으로 마무리한다. 그렇다해도 득실을 따져봐야 하는 상황. 최종 집계결과 스플릿이 결승전에 오른다.

결승전 상대는 '다비'팀으로 결정됐다. 다비팀은 앞서 '침팬지'팀을 상대로 여유있게 승리를 거둔 팀이다. 서로 구멍을 메꿔주는 커버플레이를 통해 '침팬지'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앞선 경기에서 '침팬지'팀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 온 듯, 서브를 할 때 마다 '하나 둘 셋'을 외치며 동시에 한명을 공략한다거나, 상대 선수 사이 겹치는 빈공간을 공략해 점수를 따기도 했다. 폭풍공세를 막아내는 한편, '벽 튕김'을 활용한 콤보 공격에서 이득을 본 다비팀은 그대로 결승으로 직행했다.

결승전은 준결승만큼이나 치열했다. 양 팀 모두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궤도를 모두 차단하는 가운데 치열한 수비전이 이어진다. 특히 '벽'을 활용해 튕기는 공격이 효과적으로 오가면서 정신 없는 공방이 거듭된다. 세트스코어 2:2. 아슬아슬한 공방전이 계속됐고, 마지막 2점을 성공시킨 '스플릿'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현장에서 해설하는 이들도 마지막까지 우승팀을 모를 만큼 치열한 대결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