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2축 시뮬레이터 등장 … 보급형 시뮬레이터 시장에 도전
100만원대 2축 시뮬레이터 등장 … 보급형 시뮬레이터 시장에 도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3.0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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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간편함(?)을 무기로 이동성을 보장하는 모션 시뮬레이터가 등장했다. 단 960유로. 우리돈 122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다.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에 돌입.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독일 하드웨어 개발자 그레고즈 핀곳은 해외 시뮬레이터 포럼에서 종종 두각을 드러낸 인물이다. 그는 싼 값에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일명 'DIY 시뮬레이터'운동을 하는 개발자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수백~수천만원대 시뮬레이터들이 활개를 치는 포럼에서도 그는 꿋꿋하게 프로젝트 개발을 계속했다. 

2년동안 개발에 돌입한 결과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다. 거추장스러운 외장을 모두 배제하고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안정적인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스스로 사용했다. 그러던 그가 이를 확장해 실제 판매에 돌입하고자 했다. 그는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을 개설하고 자신의 시뮬레이터를 팔겠다고 선언했다. 

공개된 시뮬레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시뮬레이터'를 표방한다. 단 28cm 높이 프레임에 12볼트 모터 2개를 박았다. 의자를 제외한 전체 사이즈는 50 x 50 x 28cm. 최대 허용 중량은 105kg에 불과하다. 전체 중량은 단 28kg에 지나지 않는다. 바퀴를 단 운송도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옮겨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이 개발자는 밝혔다. 

현재 이 기기의 활용도는 주로 레이싱 시뮬레이터로 쓰일 예정이다. 기기에 발판과 핸드휠을 붙일 공간을 탑재, 집안에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 외에도 비행시뮬레이터용 기기를 붙이거나, 키보드와 마우스를 붙이는 것과 같은 선택도 가능하다. 현존하는 대다수 게임들을 지원하도록 세팅도 마쳤다.

그레고즈 핀곳은 이 기기를 활용해 가정용 시뮬레이터(개인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기기는 아직 가정용 시장에 보급되기에는 머나먼 길을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시뮬레이터 구매자들은 이미 3축과 4축 기기들과 더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기기들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 사실상 가격 경쟁력만으로 상대하기에는 힘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펀딩은 현재까지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2축 시뮬레이터는 대부분 100만원대 후반에서 200만원대 가격을 오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기기와 현재 국내 유통 제품을 성능면에서 비교해보면 국산 제품이 월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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