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여행해봤니 … 진에어, ‘기내 VR 서비스’ 시범 운영 예고
어디까지 여행해봤니 … 진에어, ‘기내 VR 서비스’ 시범 운영 예고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3.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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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힘든 순간 중 하나는 바로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작은 스크린을 통해 영화나 게임을 즐기기도 하지만, 이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면 그저 잠을 청하는 수밖에 없다. 만약 길고 긴 비행시간 동안 가상현실을 통해 잠시 또 다른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면 어떨까.
 

사진=진에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하나인 진에어가 기내에서 보드게임부터 공연, 다큐멘터리, 스포츠 등 약 200여 종의 게임 및 영상 콘텐츠를 시·공간 제약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VR 헤드셋을 무료로 대여하는 ‘기내 VR 서비스’를 3월 3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간 무료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웹페이지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360 VR 단편 애니메이션 ‘빅 벅 버니 3D’와 ‘더 부쳐’를 비롯해 깊은 바다 속을 탐험하는 360 VR 영상 ‘케이브즈 레드 씨’, 우주에서 지구로 자유 낙하하는 경험을 담은 ‘스페이스 다이브’, 가상공간에서 실감나는 체스 대결을 펼치는 ‘체스 VR’ 등이 제공되는 기기에 담길 예정이다. 이는 흔들리는 기내 환경과 한정된 좌석 공간을 고려해, VR 멀미를 적게 유발하고 조작을 위한 공간이 한정적으로 요구되는 콘텐츠를 선정한 결과로 보인다. 
 

사진=진에어

‘기내 VR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시범 운영 단계인 만큼, 인천에서 다낭을 오가는 항공편에만 적용된다. 이에 해당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이라면 3월 18일부터 5월 5일까지 항공사 웹사이트의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편당 3~5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임산부나 노인, 양안시 이상자, 정신질환이나 심장질환 등을 가진 고객은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어 비행기에 탑승하면 객실승무원으로부터 VR HMD와 이어폰, 서비스 만족도 조사 설문지를 받게 된다. 현재 안내문에는 VR HMD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지 않으나, 기기 하단의 전원 버튼이나 안드로이드OS 기반 VR 게임 등을 볼 때 중국 피코 사의 ‘Pico G2’일 가능성이 높다. 수령 이후에는 하단의 전원 버튼을 눌러 기기를 작동시킨 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목적지 도착에 맞춰 VR HMD와 이어폰, 설문지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진에어는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기내 VR 서비스’ 시범 운영을 마친 뒤, 안정성 검토와 고객 선호도 분석 작업을 거쳐 향후 유료 정식 서비스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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