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을 AR로 찾는다? … 신박한 레고의 ‘만우절’ 장난
블록을 AR로 찾는다? … 신박한 레고의 ‘만우절’ 장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4.01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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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자정,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레고의 신제품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보다 빠르게 블록을 찾아 조립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모바일 AR 앱 ‘내 브릭 찾기(Find My Brick)’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진=레고

레고가 공개한 ‘내 브릭 찾기’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AR 앱을 구동한 뒤, 마구잡이로 뒤섞인 블록 더미를 비춘다. 이어 화면 위에 U·I로 구현된 갖가지 색깔을 선택하면, 해당 색상의 블록을 곧바로 찾을 수 있도록 하이라이트 표시되는 방식이다. 이미지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블록의 색상뿐만 아니라 모양에 따라 구분하는 것도 가능해보인다.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에는 ‘내 브릭 찾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링크도 공개돼있다. 다만 누구나 예상했듯이, 해당 앱은 레고가 4월 1일 만우절을 기념해 제작한 ‘가짜 서비스’다. 실제로 레고의 거짓말에 속은 수많은 유저들이 댓글을 통해 “진짜였으면 좋겠다”, “이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레고

그렇다면 레고의 만우절 장난, ‘내 브릭 찾기’는 정말 거짓말에 불과할까? 예상컨대, 아마도 정답은 ‘아니다’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2월 16일 뉴욕 맨해튼의 제이콥 K.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토이 페어’에서 레고가 블록을 활용한 모바일 AR게임 ‘히든 사이드’를 최초 공개했기 때문이다. 레고의 ‘히든 사이드’는 가상의 마을인 ‘뉴베리’를 소재로 한 블록 8종과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AR게임이다.

여기에 ‘내 브릭 찾기’와 유사한 시스템을 제작해봤다는 국내 개발자도 등장했다. 해당 댓글에서 유승준 씨는 ‘Lego Sorting Machine’이라는 유튜브 영상과 함께 “1년 전까지 만들다가, 자금이 없어서 완전 사용화까지는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아이들이 보다 편하게 블록을 찾고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돕는 AR 앱이 실제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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