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2019’ 개최…통신사 간 VR·AR 서비스 ‘맞대결’ 
‘월드IT쇼 2019’ 개최…통신사 간 VR·AR 서비스 ‘맞대결’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4.2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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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인공지능·블록체인·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월드IT쇼(WIS) 2019’가 4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C홀에서 개막했다. 
 

먼저 3층에 위치한 C홀에는 현대자동차, 퀄컴 등 대기업과 함께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들의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이달 3일 5G 상용화 이전부터 VR·AR콘텐츠를 차세대 킬러 서비스로 지목해온 만큼, 이를 체험하기 위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의 부스에서는 로비오가 개발한 ‘앵그리버드’ AR게임을 매직리프의 AR글래스로 시연해볼 수 있다. 귀여운 새 인형이 놓인 부스에 입장하고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매직리프 AR글래스를 착용하면, 커다란 나무상자 위로 초록 돼지들의 요새가 등장한다. 이어 손에 든 콘트롤러의 트리거 버튼을 눌러 새총을 고정한 뒤, 뒤로 당겼다 놓으면 새가 날아가 요새를 조금씩 무너뜨리게 된다. 다만 현장 체험 결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새총을 쏘는 경험은 신기했으나 매직리프 자체의 낮은 해상도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함께 ‘단골손님’ 상화의 거대한 VR어트랙션도 부스 한가운데 설치됐다. 로봇팔 형태의 4인 어트랙션에 탑승한 뒤, 기어VR을 착용하면 화면 속 로봇의 움직임을 기기가 직접 구현하는 방식이다. 매년 가을 상암에서 열리는 ‘코리아VR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VR·AR 관련 행사에서 선보였으나, 이번 행사에서도 체험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더불어  HTC바이브 프로와 야구배트를 활용한 VR 야구게임 ‘도전! 홈런배틀’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체험하는 모습이었다.
 

바로 옆 KT 부스에서 눈길을 끈 VR콘텐츠는 ‘기가 라이브 TV’에서 서비스 중인 대표 콘텐츠 ‘5G VR 야구’였다. 현장에는 실제 필드처럼 마운드와 타석이 구현됐으며, 스탠드얼론 VR HMD ‘피코 U’로 시연이 진행됐다. SK텔레콤의 VR 야구게임과 달리, HMD를 착용한 두 사람이 각자 투수와 타자로서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기가 라이브 TV’도 현장에서 체험 가능하다. 최근 2.0 버전을 론칭한 ‘기가 라이브 TV’는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 편의 VOD를 담은 ‘올레TV 모바일’과 ‘Live on 360’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스페셜포스 VR’은 VR 유저와 스마트폰 유저가 함께 실시간 전투를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벽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MR 교육형 게임 체험존 역시 행사를 찾은 학부모와 아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국내 VR 전문기업들의 부스에도 콘텐츠나 기술을 문의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꾸준히 방문했다. ‘월드IT쇼 혁신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AR 솔루션 기업 버넥트는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버넥트 리모트’와 ‘버넥트 메이크’를 선보였다. ‘버넥트 리모트’는 문자부터 그림, 영상, 음성 등을 스마트글래스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공유하는 솔루션으로, 사무실과 공장 간의 의사소통을 획기적으로 돕는다. 3D AR 매뉴얼 제작툴 ‘버넥트 메이크’ 역시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사용법이 강점이다.

이외에도 우수상 수상기업인 베이글랩스가 스마트 줄자를 연동한 VR 피팅 솔루션을 비롯해 모컴테크의 스마트폰용 VR·3D 기기 ‘나비’와 3차원 디스플레이 기기 ‘SR 비전’, 룩360의 VR 마케팅 서비스 등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 가능하다.
 

다만 5G 상용화로 인해 이동통신사의 VR·AR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으나,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VR·AR 기업들의 참여가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삼성과 LG, LG유플러스, 유니티 등 VR·AR 관련 기술과 콘텐츠, 기기 등을 보유한 대기업들은 올해 행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IoT 관련 기술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행사의 무게중심이 해당 분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 ‘월드IT쇼 2019’는 4월 27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A,C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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