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스트 유튜브 채널 1억뷰 돌파 … '베레스TV'개국 통해 신규 콘텐츠 발굴 선언
베레스트 유튜브 채널 1억뷰 돌파 … '베레스TV'개국 통해 신규 콘텐츠 발굴 선언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4.29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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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360 VR영상 제작사 베레스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더 베레스트 VR'이 누적조회수 1억회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360 VR을 전문으로 하는 채널로는 흔치 않는 성과로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금자탑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360 VR영상을 처음으로 게시한 이후 4년만에 일이다. 이에 베레스트 권기호 대표를 만나 360 VR영상 서비스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Q. 2015년 처음 뵌 이후에 시간이 많이 지났다. 1억뷰까지 4년이 걸렸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데. 빠른 성공인가?

A. 늦었다. 다른 채널들은 1년만에 1억뷰를 찍기도 하더라. 흔치 않고, 낯선 아이템으로 접근하다 보니 아무래도 타 채널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아직 성공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은 이른것 같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Q. 아무래도 히트작은 밤비노 '오빠오빠'를 빼놓지 않을 수 없을것 같다. 천만 조회수를 돌파했던데. 아직도 기억이난다.

A. 참고할 자료가 너무 없어 그저 이것 저것 실험해봤다. 작은 카메라를 놔두고 어떤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 고민하다가 나온 영상이다. 당시로서는 이런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들이 잘 없었고 운도 좋았던것 같다.

Q. 단순히 운으로 보기에는 1억뷰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닐것 같다.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A. 개인적으로 우리 회사는 B급 영상을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퀄리티로 장시간동안 촬영해 내놓은 영상을 A급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 보다는 짧고 빠르게 촬영해서 결과물을 내는 기업을 추구했다. 그러다보니 매주마다 새로운 작품들을 내놓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찾아보고 봐주는 채널이 됐던것 같다. 훌륭한 영상을 내는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같은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것 아니겠는가.

Q. 말이 B급이지 조회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는가.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A. 가장 큰 장점은 노하우다. 타 기업과 비교했을때 기술력으로는 서로 따질 수 없는것 같다. 서로 신기술이 나오면 적용해보고 함께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대신 우리는 빠르게, 많이, 다양하게 해본 것이 강점이다. 그렇다보니 통하는 영상들을 더 찾아낼 수 있게 됐고 그것이 영상을 보러 찾아오는 이유일 것이라고 본다. 

Q. 유튜브 미디어 분야 전문가들은 한 번 유저수가 붙기 시작하면 빠르게 성장한다고 들었다. 실제로도 그런가?
A. 지금까지 더베레스트VR페이지에만 약 300종 영상을 업로드했다. 매달마다 평균 200만회에서 400만회씩 조회수가 늘어난다. 매일 영상을 올리든 안올리든 고정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꾸준히 촬영해둔 결과물들을 보러 오는 것이라고 본다. 차이점이라면 타 방송의 경우 고정 진행자나 콘텐츠가 있어 이를 보러 오는 팬층이 존재하지만 더베레스트VR페이지는 그렇지 않기에 차이가좀 있다고 보면 된다. 

Q. 수익면에서는?
A. 수익이 나오기는 한다. 정확히 밝힐수는 없다. 직장인 월급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일수도 있으나 회사를 운영할만한 매출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새로운 수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서비스해야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고정적인 스타가 존재하는 타 채널에 비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Q. 한 때 영상에 인기 스타들을 초빙해 노출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프로모션을 하는 기업들도 많았다. 그런 방식이라면 경쟁력이 있지 않겠는가.
A. 연예인을 활용한 콘텐츠는 이슈화에는 성공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쓸 수 있을지를 알아야 한다. 팬층이 단기적으로 유입되는 것은 확확실하지만, 그 팬층은 연예인들을 활용한 콘텐츠가 끝나면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그 연예인들이 나오는 다른 콘텐츠를 보러 가는 것이다. 1인 미디어의 경우에는 자신이 곧 스타이기에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보다는 그 자리에 머무른다. 그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Q. 그렇다면 돌파구는 어디에 있겠는가?
A. 아직도 360 VR영상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본다. 영상을 VR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긁어서 2D화면으로 보는 현상이다. 그렇다보니 다른 형태로 접근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일례로 HMD를 쓰지 않고 VR을 보는 방식이 존재한다. 특정 방안에 들어가면 4면이 모두 영상으로 나오는 형태가 가능할 것이다. 반대로 360 VR영상을 홍보하기 위해 2D영상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락라고 본다. 애초에 촬영할 때 조명을 세팅한다음 2D영상을 찍고, 다시 같은 자리에서 360영상을 찍는 식이다. 2D영상을 보다가 다른 장면이 보고 싶을 때 360 영상을 보는 식으로 프로모션을 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Q. 베레스트TV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진 채널인가?
A. 베레스트TV는 '더베레스트VR'과는 다른 의도에서 만들어진 채널이다. '더베레스트VR'이 섹시콘셉트를 비롯해 야릇한 콘텐츠가 핵심이라고 한다면 '베레스트TV'는 건전한 콘텐츠를 핵심으로 콘텐츠를 다룬다. 영상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들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겠는가?
A. VR영상을 보는 유저들은 좀 더 길게 본다. 지금은 3~5분, 2D영상을 보는 식으로 제작돼 있는데 앞으로는 10분 ~ 15분으로 좀 더 길게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을 더 제작해보고자 한다. 쉽게 말해 '웹드라마'시장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본다. 관광지를 촬영하거나, 체험콘텐츠 등을 더해서 지속적으로 업로드 해 나갈 계획이다. 

Q. 앞으로 계획은?
A.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와서 하고 싶은일 하면서 사는 것이다(웃음). 단기적으로는 360 VR영상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또, 지금 채널을 많은 분들에게 공유해서 360 영상업로드를 원하는 이들과 제휴할 예정이다. 원하는 영상이 있으면 '더베레스트 VR'채널에 업로드 해 널리 퍼트리는 형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국가 프로젝트나 대형 프로젝트도 조금씩 하면서 다음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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