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인덱스 6월 28일 출시 … 역대급 하이엔드 HMD 등장
밸브 인덱스 6월 28일 출시 … 역대급 하이엔드 HMD 등장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5.02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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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가 HMD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공교롭게도 '오큘러스 리프트 S'와 '오큘러스 퀘스트' 출시일이 발표된 직후 공식 출시일정을 발표했다. 한치앞도 물러설 수 없는 정면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밸브는 1일 자사 스팀 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28일 '밸브 인덱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 제품은 센서가 포함된 풀 패키지가 999달러(116만원), 센서를 제외한 HMD와 콘트롤러 버전이 749달러(87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같은날 출시를 밝힌 오큘러스사 제품들이 46만원대임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밸브가 이 가격을 책정한데는 제품 퀄리티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밸브는 VR원천기술 보유 기업으로 자사가 개발한 기술을 타 기업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기업이기도 하다. 제작된 제품들도 하이엔드급 스펙이다. 

우선 기기는 한쪽눈 기준 1440 x 1620 해상도를 지원한다. 양안 기준 2.8K해상도로, 곧 3K 해상도가 기본이 된다. 이는 HTC바이브 프로와 대동소이한 해상도다. 기기 내부 패널로는 RGB LCD를 채택했는데 이는 최대 144Hz를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 설계상으로는 60 FPS ~ 120 FPS를 오가는 HS급 패널인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와 맞물리면 멀미를 유발하는 현상들이 현저히 줄어 들어 쾌적한 VR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각 HMD개발사들이 최근 간과하고 있는 IPD(눈간 거리)를 잡아줄 수 있도록 하는 조절 버튼을 활용해 각 사람마다 다른 포커싱과, 시야각을 확보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밸브측은 이 기능을 통해 최대 20도 이상 시야각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밸브가 보유하고 있는 센서 기술에 기반한 센서는 최대 10 x 10 미터 공간에서 자유롭게 트랙킹이 가능하다. 이른바 '라이트 하우스2'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저들이 직접적으로 쥐게 될 콘트롤러는 이미 정평이 난 콘트롤러다. 앞서 '밸브 너클즈'로 알려진 이 콘트롤러는 손가락 움직임을 체크할 수 있는 기술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기기 내부에 추적 센서만 80개가 넘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센서를 통해 손을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콘트롤러가 기기 좌우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손 동작을 표현한다면, 자연스럽게 기기를 쥐는 것 만으로도 주먹을 쥘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게임 속 행동을 지원한다.

일례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 때 검지손가락만 펴고 특정 지점을 눌러서 버튼을 누른다거나, 온라인상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동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공간감을 살린 헤드폰을 적용했고, 커스텀 렌즈를 적용하는 등 밸브 연구진들이 고심해온 결과물들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밸브 인덱스는 최근 HMD기업들이 추구하는 기기 방향성과 상반되는 방향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펙을 낮추고 범용성을 높이면서 가격을 낮추기 시작한 타 기업들과 달리, 오히려 스펙을 더 올리면서 하이 엔드 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선택했다. 대중화를 선택한 기업과 소수 코어 유저들 공략에 나선 기업간 대결은 오는 6월 E3행사를 기점으로 2차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밸브는 '바이브 인덱스' 공식 출시에 앞서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자사 플랫폼인 스팀 구매 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역시 오큘러스와 예약 판매 시작 일자가 동일해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밸브 인덱스 첫 출시 국가에 대한민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표기에 따르면 국내 정식 발매일은 7월 3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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