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리얼리티 밋업’ 성료…방대한 VR 생태계 청사진 ‘공유’
‘바이브 리얼리티 밋업’ 성료…방대한 VR 생태계 청사진 ‘공유’
  • 광교=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5.09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G 시대 도래로 인해 VR산업의 성장이 예고되는 만큼, 이 자리에 계신 개발자분들이 HTC바이브의 VR사업 성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진=VRN
사진=VRN

마이크 치(Mike Chi) HTC바이브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 운영 총괄이 5월 9일 광교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바이브 리얼리티 밋업’에 참석, 국내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차세대 VR HMD 라인업과 신규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 시작 전, 마이크 치 총괄은 지난해까지 시장에 출시했던 VR HMD와 액세서리를 열거하는 등 HTC바이브의 행보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첫 제품인 ‘HTC바이브’가 등장한 이후 성능을 대폭 개선한 ‘HTC바이브 프로’가 탄생했고, 개발자와 유저 모두 선 연결 없이 즐기는 VR을 원했기에 ‘무선 어댑터’를 상용화한 바 있다.
 

사진=VRN
사진=VRN

이어 그는 올해 ‘국제가전박람회(CES) 2019’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형 VR HMD 2종과 함께 본격적인 강연에 나섰다. 먼저 ‘HTC바이브 프로 아이’는 선명해진 이미지 구현능력과 다양한 데이터 분석 기능, 강화된 조작성 등을 핵심으로 기존의 ‘HTC바이브 프로’를 업그레이드한 PC기반 VR HMD다. 이로 인해 두 제품의 외관적 차이라고는, 기기 전면부의 카메라에 파란색 링의 존재가 전부다.

다만 ‘HTC바이브 프로 아이’는 아이트래킹 모듈을 탑재로, 전작보다 뛰어난 성능 개선 효과를 얻어냈다. 특히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포비티드 렌더링(Foveated Rendering) 기술이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용자의 시선이 닿는 곳에는 고해상도를, 나머지는 리소스 활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고퀄리티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선 추적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관심사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개발자들에게 한 단계 세밀한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VR 콘트롤러로 오브젝트를 지목하고 클릭할 필요 없이, 아이트래킹 기술만으로 타이핑이나 슈팅 등 다양한 행동을 가상현실에서 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사진=VRN
사진=VRN

이와 함께 ‘HTC바이브 포커스’를 진화시킨 신형 기기 ‘HTC바이브 포커스 플러스’도 공개됐다. PC나 스마트폰 연결 없이 활용하는 스탠드얼론 VR HMD로, 초음파 센서와 6DoF를 지원하는 무선 콘트롤러 2종이 포함돼있다. 여기에 기기의 무게 중심을 재배분하고 내부 쿠션을 교체해 착용감이 크게 향상됐으며, 기업 고객들을 위한 토털 매니지먼트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HTC바이브 포커스 플러스’가 노리고 있는 시장은 꽤나 다양한다. 이미 HTC바이브는 3D 오가논(3D Organon) 등의 파트너사와 함께 VR을 의료분야에 어떻게 적용할지 연구를 진행 중이며, 대만 현지에서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가 실제 매장에서 ‘HTC바이브 포커스 플러스’를 활용해 방문 고객들이 간접적으로 안전장치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UC 버클리에서는 다양한 VR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하는 등 VR 적용 교육을 실험하기도 했다.
 

사진=VRN
사진=VRN

아울러 마이크 치 총괄은 올해 초부터 한국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5G 상용화’로 인해, HTC바이브가 꿈꾸는 진정한 ‘바이브 리얼리티’가 펼쳐질 가능성을 예측했다. 5G 네트워크의 특징인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에 따른 통신환경의 변화가 VR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관점에서 그는 “HTC바이브가 차세대 VR HMD와 5G 네트워크, 콘텐츠 플랫폼 ‘바이브포트’를 중심으로 하나의 거대한 VR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미 ‘바이브포트’가 확보한 수천 개의 VR 콘텐츠와 다양한 이용자 데이터를 5G 네트워크로 VR HMD까지 전달하는 일종의 스트리밍 방식을 예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HTC바이브는 개발자들이 5G 네트워크 위에서 스트리밍 기반 VR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HTC가 개발한 ‘5G 허브’를 대만에서 공수해왔다. 

장기적으로 마이크 치 총괄이 밝힌 HTC바이브의 목표는 ‘거대한 VR 생태계를 하나의 VR 기기에 담아내는 것’이다. 다만 사실적인 경험을 위해 자사의 하이엔드급 VR HMD ‘HTC바이브 프로 아이’의 성능을 지녀야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여기에 ‘바이브포트’의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으려면 5G 네트워크 칩셋 내장과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5G 인프라도 완벽하게 구비돼야하는 한계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미 5G 상용화 물결은 시작됐고, HTC바이브도 매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국내외 VR 콘텐츠 개발자들의 도전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기에, 이들의 꿈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
 

사진=VRN
사진=VRN

한편, HTC바이브의 국내 총판인 제이씨현은 행사장 한 켠에 신형 VR HMD ‘HTC바이브 프로 아이’와 ‘HTC바이브 포커스 플러스’의 시연부스를 마련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수많은 VR 콘텐츠 개발자들이 기기 시연을 위해 부스를 찾았으며, 전문가답게 그래픽 성능부터 트래킹 범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활용 방법과 지원 범위 등 다양한 개발 변수들을 확인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외에도 HTC바이브와 제이씨현은 행사 말미에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진행, 추첨을 통해 선정된 참석자들에게 ‘HTC바이브 포커스 플러스’를 선물로 증정했다. 특히 국내 정식 출시가 6월 말에서 7월 초쯤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운을 차지한 이들은 남들보다 빠르게 ‘HTC바이브 포커스 플러스’를 테스트하고 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됐다.
 

사진=VRN
사진=VRN
사진=VRN
사진=VR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