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김필구 팀장 "PSVR 론칭 핵심은 최적화"
스마일게이트 김필구 팀장 "PSVR 론칭 핵심은 최적화"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5.1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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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VR게임 '포커스 온 유' 개발 과정이 공개됐다. 스마일게이트 김필구 프로그래밍 팀장은 14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언리얼 서밋 2019'에 연사로 참가, 플레이스테이션VR(이하 PSVR)게임 개발기를 공개했다.

현재 국내에서 PSVR 개발팀은 '스코넥엔터테인먼트', '픽셀핌즈', '핸드메이드게임즈', '이기몹'등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상황. 이에 따라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공유된 정보여서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김 팀장은 '포커스 온 유'를 PC버전으로 먼저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HTC바이브, 오큘러스 등으로도 동시에 개발하던 중 PSVR로도 출시를 결정하면서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PS4 전용 콘트롤러인 듀얼쇼크를 지원해야한다.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를 수정해야했다. 더 골치아픈 문제는 최적화다. 

"PSVR로 게임을 출시하려면 최소 지연율 16.6ms를 맞춰야 합니다. 그 이상 올라갈경우 멀미 현상을 비롯 몰입감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나오기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60FPS에 맞춰서 게임을 선보이면 시스템이 120FPS까지 확장해줘서 안정적인 서비스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PS4에서도 60FPS에 맞춰야 합니다."

 


김 팀장은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이하 PS4 프로)는 PC와 동등한 스펙이어서 최적화 문제가 잘 일어나지 않는 반면, 일반 PS4는 왠만한 옵션으로도 구동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진에서 제공하는 대부분 옵션을 끄고, 최소화한 다음 비주얼을 잡는 형태로 최적화 작업을 해야 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은 '다이내믹 쉐도우'를 끄는 부분.

일례로 캐릭터가 입고 있는 치마가 펄럭이도록 설계했더니 이 부분에만 지연율이 5.6ms가 걸렸다. 그는 다른 셰이더로 이를 대처하고자 했다. 이번엔 캐릭터가 어두운 환경에 가도 전혀 어두워지지 않는 현상이 대두됐다. 그렇다 보니 대안으로 온갖 요소들을 시험하다가 쉐도우를 바꾸면서 실마리를 잡았다.

"싱글 샘플 쉐도우 프롬 스테이셔너리 라이트를 적용해서 해결했습니다. 아트팀이 이것 때문에 굉장히 고생했는데 대신에 지연율은 크게 줄었습니다. PS4에서도 1.4ms이하로 줄여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외에도 게임 내 사진촬영 콘텐츠는 CPU부하가 커서 별도 쓰레드로 돌려 작업한 부분이나 플레이 도중 로딩을 하면 프레임이 크게 떨어지기에 중간중간 페이드인/아웃 장면을 삽입하면서 로딩 타임을 넣는 것과 같은 기술들이 동원됐다.

김 팀장은 "워낙 검수가 까다로워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가 검수 이후에 나온 문제점을 처리하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라며 "데모 버전을 빠르게 준비해 VR컨설테이션(VRC)를 통해 사전 검수를 하고 문제점을 파악한다음 해결하는 것이 빠른 개발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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