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지소프트 '리얼VR피싱' 6월 출시 … 낚시로 힐링게임 장르 개척할 것
미라지소프트 '리얼VR피싱' 6월 출시 … 낚시로 힐링게임 장르 개척할 것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5.2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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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큘러스 출신 최민경 마케터가 미라지소프트에 발을 담궜다. 미라지소프트 안주형 대표와 오큘러스 시절 친분을 기반으로 기업에 합류, 프로젝트 마케팅과 서비스를 전담하는 한편, 서비스 전략을 짜고 수행해 서비스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이 개발중인 프로젝트 '리얼VR피싱'은 지난해 첫 공개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신작이다. 게임 명과 같이 현실적인 낚시를 추구하는 것이 핵심. 이를 위해 유명 조사(낚시인)을 어드비아저로 영입, 기본기가 탄탄한 낚시게임을 개발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국내 유명 낚시터를 360도 사진으로 촬영해 실제 살아있는 낚시터를 가상현실로 옮겼고 부가 효과를 더한 그래픽 작업과 사운드 디자인을 녹여내 게임을 완성했다. 

게임은 우선 물고기 위치를 찾은 뒤, 낚시대를 던져(캐스팅) 물고기를 유인하고, 물고기가 입질을 시작하면 손을 살짝 살짝 건드리는 진동이 온다. 그러다 물고기가 찌를 물면 파이팅단계에 돌입한다. 물고기 움직임을 보고 낚시대를 위아래 좌우로 움직여가면서 릴을 감는 것이 핵심. 당연히 강한 물고기일수록 더 거친 파이팅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물고기를 잡음으로서 경험치를 쌓고 돈을 번다. 경험치는 새로운 낚시터를 여는 수단으로, 돈은 새로운 낚시대를 비롯 장비를 구매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이 때 구매하는 장비에 따라 낚을 수 있는 물고기가 달라진다. 모든 어종을 낚기 위해서는 낚시대를 고루 써야한다. 현재 게임에 구현된 물고기는 25종. 국내에서 낚을 수있는 민물고기를 모두 표현해냈다. 추후 업데이트에 따라 바다낚시가 추가 되면 어종이 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미라지소프트측은 밝혔다.
 

미라지소프트 최민경 CSO는 이 작품을 프로모션하기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거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작품의 단기 목표는 3천카피를 돌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인 매출을 확보한 뒤 추가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나면서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는 전략이다. 

"3명으로 구성된 개발팀이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리한 스펙을 짜는 것 보다는 할 수 있는 것 위주로, 게임을 즐겨주시는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위주로 보완해나가면서 게임을 출시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는 이를 위해 코어 게이머들을 선발해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약 200명을 선발해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유저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폭발적이었다. 매일같이 게임에 접속해 몇시간이고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배경만 바라보는 이들도 존재한다고 그는 답했다. 

"생각보다 열띈 반응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제일 재밌었던 반응은 와이프가 VR게임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기기에 배터리를 연결하고 3시간넘게 계속 이 게임을 즐겼다고 하는 평가가 인상깊습니다. 또, 낚시를 하지 않던 사람들도 낚시의 재미에 눈을 떴다는 답변도 있었고요. 그것을 보면서 좀 더 힘을 내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게임은 '오큘러스 GO'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동시에 오큘러스 퀘스트를 공수해 관련 버전을 개발중이기도 하다. 실제 론칭버전까지 개발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최 CSO는 전했다. 현장에서 테스트 해 본 '오큘러스 퀘스트'버전은 '오큘러스 GO'버전에 비해 해상도부터 달랐다. 여기에 양 손을 활용한 게임플레이 모드를 적용, 한손으로 릴을 감는 동작을 하게 되며 다른 한손으로 낚시대를 조작하는 등 게임으로서 재미도 더했다.

"검수과정을 거쳐 출시 일정을 밟고 있습니다. 론칭 타이틀에 드는 것은 무리입니다. 현재로서는 오큘러스 퀘스트로 서비스를 하려면 좀 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6월달에 론칭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최 CSO는 VR게임을 서비스하는 일이 처음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관련해 데이터가 너무 부족해 일단 맨몸으로 부딪히면서 데이터를 쌓아 나가는 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VR게임은 WOM(바이럴마케팅)으로 팔려 나가는 경향이 짙습니다. 따로 마케팅을 할 채널도 그리 많지 않죠. 매체에서 다뤄주거나, 스트리머들이 플레이해주는 것. 또는 레딧과 같은 커뮤니티가 현재 마케팅 채널입니다. 저로서도 배우고 개발하고 해서 만들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어렵습니다."

그는 게임 서비스와 마케팅 핵심 코드로 커뮤니티를 꼽았다. 이른바 소통 채널. 유저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잡담을 나누면서 하나로 뭉쳐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디스코드 채널을 확보하고, 레딧을 통해 커뮤니티를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낚시는 사실 심심하거든요. 기다리는 맛, 구경하는 맛. 그걸 커버하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보유한 음악을 재생하는 수준인데 나아가 영상 기업과 제휴를 통해 한쪽에는 영상을 틀고 다른 한쪽에서는 낚시를 하는 것과 같은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게임 출시이후에 유저들이 더 많이 확장된다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성 보완도 뒤따른다. 일례로 최대 4인이 동시에 플레이하는 멀티플레이 모드와, 세계 최고 낚시꾼을 가리는 리더보드 모드 등을 더할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낚시대회 프로모션이나, 영상 프로모션 등도 함께 전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금 몸이 힘들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성격에 맞는것 같습니다. 더 새로운것, 더 재미있는 체험들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어 가겠습니다. 곧 출시될 '리얼VR피싱'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한편, 미라지소프트 안주형 대표는 22일 유나이트 코리아에서 VR게임 개발관련 주제로 연단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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