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세가가 선택한 VR기업…타이폰, 시리즈A 투자 유치
디즈니·세가가 선택한 VR기업…타이폰, 시리즈A 투자 유치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5.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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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중심으로 VR 오프라인 사업을 전개 중인 타이폰(Tyffon)이 최근 780만 달러(한화 약 92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이들의 사업계획 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소는 바로 기존 투자자인 디즈니와 세가의 존재감이다.
 

사진=타이폰
사진=타이폰

이번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타이폰은 지난 2011년 후쿠자와 켄과 나카하시 테루유키가 설립한 VR 위치기반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이다. 이들이 처음으로 주목받은 시점은 ‘디즈니 액셀러레이터’에 참가했던 2014년으로, 당시 타이폰은 전 세계 1,000개 이상 기업 중 최종적으로 투자가 결정된 10개 사에 선정된 바 있다. 더불어 세가 새미 홀딩스, 미즈호 캐피탈, 도큐 레크레이션, 캐널 벤처스 등이 타이폰의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타이폰의 주요 사업은 VR 오프라인 매장 ‘타이포니움(Tyffonium)’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타로카드 세계를 색다르게 구현한 ‘타로 VR: 보야지 오브 레버리’와 평행세계를 탐험하는 유령선 이야기 ‘플럭터스’, 공포 VR ‘코리도어’ 등 총 3종의 워킹 어트랙션 기반 VR 콘텐츠가 핵심이다. 지난해 11월 시부야에서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4월 두 번째 매장이 오다이바에 들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노리던 타이폰은 이달 20일 일본의 민영방송인 TBS(도쿄방송)로부터 78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타이폰이 일본 내에서 워킹 어트랙션 기반 VR 콘텐츠로 시장성을 입증한 데다, 미국 본사를 거점으로 북미·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기대된다는 점이 투자 배경으로 손꼽혔다. 실제로 타이폰은 자금 확보 이후 올해 말경 일본 도쿄에서 세 번째 매장을 신설하고, 미국 LA에서도 북미 최초 ‘타이포니움’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가 시리즈 A 투자의 첫 번째 사례를 제시한 만큼, 현재까지 1,200만 달러(한화 약 143억 원)에 달하는 총 투자자금 규모는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요소는 바로 헐리우드 스튜디오들과의 I·P 협업 가능성이다. 이미 디즈니 I·P를 활용한 모바일 AR앱 ‘Show Your Disney Side’를 출시한 데다, ‘스타워즈’나 ‘주먹왕 랄프’를 소재로 한 VR 익스피리언스를 선보인 더보이드의 사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디즈니나 세가 등 글로벌 인기 게임 및 영화 I·P를 보유한 투자자들과의 협업이 추가 투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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