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여, 나의 검을 받아라…‘소드 오브 가르강튀아’ 출시
거인이여, 나의 검을 받아라…‘소드 오브 가르강튀아’ 출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6.0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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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이 세상은 이미 거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거대한 몸집과 막강한 무력 앞에, 인간은 한낱 미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이들에게 짓밟히지 않고자, 자유를 위한 투쟁을 멈출 수 없었다. 저 거인들을 쓰러뜨리는 날까지, 그저 내 손에 든 검 한 자루에 혼신을 다할 뿐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구미와 요무네코가 함께 개발한 VR 액션게임 ‘소드 오브 가르강튀아(Sword of Gargantua)’가 금일(7일) 스팀과 오큘러스 스토어에 정식 출시됐다. ‘소드 오브 가르강튀아’는 거인 종족 ‘가르강튀아’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들에 맞서 싸우는 인간 검객들의 사투를 담아낸 작품이다.
 

먼저 ‘소드 오브 가르강튀아’의 핵심 매력은 매우 사실적인 근접전투 액션이다. 일반적으로 VR 액션게임에서 자주 활용되는 원거리 무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멀리서 다가오는 적을 향해 근접무기를 던질 수 있지만, 데미지는 미미한데다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게 된다. 심지어 적을 일망타진하는 필살기도 제공되지 않으며, 앞으로 손을 내밀고 칼을 소심하게 흔드는 공격 역시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와 함께 액션 게임이나 RPG의 기본 시스템인 캐릭터 성장 요소도 없다. 이에 낮은 레벨에서 캐릭터를 육성하고 강력한 무기를 얻어 후반을 쉽게 가는 요행은 불가능하다. 여기다 게임에 등장하는 30종의 무기는 각각의 내구도를 보유, 자칫 관리에 소홀했다가는 전투 도중 무기가 깨지는 상황을 만날 수도 있다. 여러모로 VR게임 초심자나 몸 쓰는 일에 익숙치 않은 유저들에게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즉, ‘소드 오브 가르강튀아’를 즐기기 위해서는 흡사 ‘일기토’에 나서는 장수와 같은 마인드가 필요하다. 양손에 든 무기로 공방이 펼쳐지는 만큼, 적을 쓰러뜨릴 때까지 고도의 집중력과 강인한 체력을 유지해야한다는 의미다. 또한 강력한 거인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단단한 방어 이후 반격을 노리는 전술도 가다듬어야 한다. 이때 적이 호흡 곤란으로 무방비 상태에 빠지면, 보다 강력한 데미지를 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게임 플레이에 익숙해진 이후부터는 진정한 VR 근접액션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개발사는 세련된 전투 연출과 정밀한 햅틱 피드백을 적용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100개의 싱글 플레이 미션 외에도 최대 4인의 유저들과 마나 플랜트 방어를 위해 협력하는 멀티플레이도 매력적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PC VR 유저와 스탠드얼론 VR 유저가 함께 참여하는 크로스플랫폼 기능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음성 채팅 시스템도 서비스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한편, 구미와 요무네코의 ‘소드 오브 가르강튀아’는 스팀에서 HTC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 윈도우 MR HMD 등 PC VR 버전이 20,500원에 판매 중이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도 오큘러스 퀘스트 버전을 27,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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