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환상쇼…독일 론칼리, 홀로그램 활용 서커스 ‘화제’
진정한 환상쇼…독일 론칼리, 홀로그램 활용 서커스 ‘화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6.11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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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을 쌓는 코끼리, 화염 고리를 뛰어넘는 호랑이, 자전거를 타는 곰은 서커스를 대표하는 이미지들이다. 다만 이들의 묘기를 보는 즐거움 이면에는 ‘동물학대’라는 그림자가 꾸준히 존재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말, 동물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고도 환상적인 서커스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이 독일에서 등장했다. 바로 고해상도 프로젝터와 레이저를 활용한 ‘홀로그램 서커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출처='서커스 론칼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출처='서커스 론칼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독일에서 유명한 ‘서커스 론칼리’는 지난 2018년부터 동물이 등장하지 않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이들이 찾은 해답은 바로 NFL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접하게 된 홀로그램 쇼였다. 이에 따라 서커스 론칼리는 홀로그램 구현이 가능한 하드웨어와 기술력 확보를 위해 제조사인 옵토마와 파트너사인 블루박스와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커스 론칼리’는 100% 홀로그램 동물들만 등장하는 공연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폭 32m, 깊이 5m에 달하는 무대를 3D 홀로그램 이미지가 360도로 채우기 위해 총 11대의 고해상도 레이저 프로젝터가 설치됐으며, 보다 세밀한 이미지 구현을 위해 각 장치마다 장거리 투사 렌즈를 장착했다. 여기에 15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그래픽 디자이너가 코끼리부터 물고기, 말 등 다양한 동물들을 실사에 가까운 이미지로 담아냈다. 

특히 해당 공연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 단순히 동물들의 묘기만을 감상하는 기존 공연을 넘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환상적인 공연으로 진화했다는 의미다. 더불어 그간 서커스의 동물학대 측면을 비판해왔던 시민단체들도 동물들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대중들의 요구를 기술로 해결한 ‘서커스 론칼리’의 결정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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