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성적 향상의 비결은 ‘VR 훈련법’?
메이저리거 성적 향상의 비결은 ‘VR 훈련법’?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6.1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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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류현진이 활약 중인 메이저리그(MLB)는 전 세계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한다.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매 경기마다 치열한 승부와 생존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 분석 야구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각 구단 역시 인스트럭터를 고용하는 기존 방식에 과학적인 훈련법을 추가 도입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최근 가상현실을 활용한 훈련방식의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WIN Reality 공식 홈페이지

MLB 구단들이 선택한 VR 훈련 프로그램 중 하나는 WIN Reality가 개발한 플랫폼 ‘WIN LAB’이다. 해당 제품은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약 3m에 달하는 박스 형태로 제작 후,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 간단히 설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내부 공간에는 프로젝션 맵핑으로 가상 경기장이 구현되며, 천장 구석마다 설치된 트래킹 센서가 헬멧 위의 트래커를 감지하는 방식의 모션 트래킹도 제공된다. 여기에 체험자가 착용하는 3D 안경을 통해 한층 입체적인 화면도 선사한다.
 
이와 함께 WIN Reality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도 각 구단의 선수훈련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WIN Preparation’은 배터 박스에서 상대 투수의 투구를 미리 경험해보거나, 데이터를 넘어 가상현실에 구현된 캐릭터까지 선수 스카우팅에 활용 가능하다. 또한 ‘WIN Development’의 경우, 투수가 던질 공을 예측하는 게스히팅 훈련이나, 경기 데이터를 토대로한 정확한 코칭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WIN Reality 측은 자사 플랫폼 이용 시 타격 정확도가 5% 상승하고, 출루율 역시 6.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출처=WIN Reality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효과를 입증하듯, 현재 MLB 구단 중 1/3 정도가 선수훈련에 WIN Reality의 훈련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마이너리거 출신 창업자인 크리스 오도우드와 콜로라도 로키스 GM을 역임했던 그의 아버지, 댄 오도우드는 자신들의 경험에서 나온 고민과 지속적인 연구 및 투자로 이룬 성과라는 후문이다.

과학적인 훈련법을 도입하는 MLB, 데이터 분석야구의 최고봉인 일본 프로야구(NPB)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KBL) 구단들도 선수 훈련에 점차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도 VR업계와 스포츠구단의 협업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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