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존 윅 3’ 액션, 그 뒤엔 VR이 있었다
환상적인 ‘존 윅 3’ 액션, 그 뒤엔 VR이 있었다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6.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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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잃고 복수극에 나선 전직 살인청부업자의 이야기를 다룬 ‘존 윅’은 키아누 리브스의 존재감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매료시킨 작품이다. 특히 오는 26일 전 세계 킬러들과 마지막 전쟁에 나서는 시리즈 3번째 작품 ‘존 윅 3’에서는 VR을 통해 액션의 깊이와 화려함을 극대화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존 윅 3’의 아트 담당으로 참여한 알렉스 니스(Alex Nice)가 자신의 비메오 채널을 통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글래스 하우스’ 전투 장면을 위한 VR 사전작업 영상을 공개했다. 알렉스 니스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나 ‘프리스트’, ‘퍼시픽 림’, ‘헝거 게임: 모킹 제이’ 등의 작품에 비주얼 이펙터로 참여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우선 해당 작업은 무려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 원)이 소요되는 거대한 글래스 하우스를 짓기 전, 세트의 시각적인 측면이나 액션 동선, 카메라 워크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다만 초기에는 언리얼 엔진 4을 통해 일본풍의 글래스 하우스와 가상의 적들을 VR로 구현하고,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세트 곳곳을 둘러보는 형태로만 활용되는데 그쳤다.

그러나 사전 작업이 점차 구체화됨에 따라, 알렉스 니스는 1인칭 시점 카메라를 도입하고 VR 콘트롤러로 적들과 상호작용을 적용하는 등 ‘VR 글래스 하우스’를 일종의 익스피리언스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일례로 해당 콘텐츠는 텔레포트로 글래스 하우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적들을 주먹으로 때려눕힐 수 있고, 렌즈 변환이 가능한 버추얼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인물이나 장면도 미리 촬영 가능해졌다. 심지어는 실시간 모션캡쳐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스턴트맨의 액션 신을 시각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최근 영화업계에서는 단순한 I·P 확장 영역을 넘어, 제작 과정에서도 VR을 도입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나 ‘레디 플레이어 원’ 등 여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사전 제작이나 영화 장면들을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VR을 활용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영화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미리 소개하기 위한 마케팅 툴로 VR 익스피리언스 콘텐츠를 출시하거나, 영화 속 세계관을 직접 체험하는 VR게임 이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시리즈 최고 제작비로 존 윅과 전 세계 암살자들 간의 대결을 그려낸 ‘존 윅 3’는 이미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26일 국내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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