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게임 장인들 개발 '닥터후' VR게임 9월 출시 … '우는 천사', '달렉' 등 특급 빌런 출전
VR게임 장인들 개발 '닥터후' VR게임 9월 출시 … '우는 천사', '달렉' 등 특급 빌런 출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7.1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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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VR월즈 디렉터, 액티비전 유럽 디렉터, 플레이스테이션 유럽MD가 함께 모였다. 영국을 근거지로한 개발사 메이즈 씨어리는 지난 2018년 탄생한 VR게임 개발 드림팀이다. 이들이 BBC와 손잡고 '닥터후'를 기반으로한 VR게임을 개발, 오는 9월에 공식 출시한다. 프로젝트명은 '엣지 오브 더 타임'.

'엣지 오브 더 타임'은 우주 끝에 던져진 닥터의 모험을 그린다. 정체모를 바이러스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사이, 닥터는 이를 복구하기 위해 힘쓰게 된다. 손에 소닉 스크류 드라이버를 들고 잠재된 문제들을 파악해 풀어 나가는 점이 핵심이다. 일종의 '방탈출'게임 처럼 모험을 즐기면서 주어진 퍼즐을 풀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퍼즐 게임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임은 탄탄하게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배우들을 고용해 한편의 영화처럼 제작됐다. 'VR월즈' 타이틀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콘셉트들이 확장된 게임으로 기대된다.

제작진들은 '닥터후'의 팬인 듯, 설정과 시나리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시간과 공간이 모호하다보니 등장하는 빌런들도 '올스타'급. 대표적으로 '우는 천사'가 메인 빌런으로 예정돼 있다. 이 빌런은 55년 역사를 자랑하는 '닥터후'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빌런. 이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마다 시청률이 폭발하며, 관련 에피소드는 모두 '명작'으로 손꼽히는 에피소드가 됐다.

'우는 천사'의 특징은 사람이 바라보지 않을 때 점점 다가오는 빌런이다. 그러다가 천사에 닿으면 그 즉시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때문에 눈 조차 깜빡거릴 수 없는 긴장감이 매력적이다. VR세상에서 이 보다 훌륭한 빌런은 찾기가 쉽지 않다. 360도 환경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고, 이를 꾸준히 바라보면서 견제해야하는 만큼, 흥미로운 퍼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닥터'의 숙적 '달렉'이 등장해 배후를 담당한다. 항상 그렇듯 '말살하라'를 외치면서 닥터를 괴롭힐 전망이다. VR세상에서 표현된 달렉은 광원 효과 지원을 받아 쉴새없이 번쩍이도록 설계돼 있다. 수천, 수만대 달렉이 하늘을 나는 장면을 VR세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작중 무대가 되는 '타디스(일종의 우주선)'에 공을 들여 제작해, 이 곳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훌륭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드디어 "밖보다 안이 크다"는 멘트를 직접 해볼 때가 왔다. 

'닥터 후:엣지 오브 더 타임'은 오는 9월 오큘러스 리프트, 플레이스테이션VR 등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된다. VR역사를 수놓는 명작이 될 수 있을까. 9월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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