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소리를 느낀다 '우저 엣지' 킥스타터 펀딩 돌입
온몸으로 소리를 느낀다 '우저 엣지' 킥스타터 펀딩 돌입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8.26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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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기능을 하는 '우퍼'가 몸에 부착된다면 어떨까. 초대형 스피커 앞에서 둥둥거리는 저음을 듣고, 흥에 겨워 춤을 추도록 만드는 그 기분을 집안에서 느껴볼 수 있다. 99달러. 우리돈 12만6천원이면 가능한 일이다. 

지난 2011년부터 사운드 및 햅틱 솔루션 개발업체로 명성을 떨진 우져가 신규 솔루션을 공개했다. 약 400달러에서 500달러를 호가하는 제품들을 만들던 이 기업은 염가형 제품을 공개, 자사 브랜드를 확장하는 계기를 모색한다. 

 

이들이 공개한 '우저 엣지'는 몸에 부착하는 사운드 기기다. 일종의 '스피커'를 몸에 붙인다고 보면 된다. 소리가 나면 스피커가 진동하며, 온 몸으로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시에 소형 헤드폰 엠프 기능을 수행하며, '블루투스 5.0'과 APTX코덱을 지원하는 리시버로서도 쓸 수 있다. 

기기는 중저음에 크게 반응해 진동한다. 게임 속에서 총을 들고 전방을 향해 갈기면 커다란 총소리와 함께 '우져'가 진동한다. 동시에 귀에 들리는 사운드도 증폭돼 들린다. 공포 게임을 즐긴다면 발걸음 소리나 비명소리가 증폭되기도 한다. 여기에 PC와 연결하면 별도 SDK를 활용해 반응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흥미로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우저 엣지'를 여러개 이어 붙이면 복합 햅틱형 기기로 활용 가능하다. 우저는 이를 활용해 '우저 베스트'를 개발했는데 등쪽과 엉덩이 쪽 등을 모두 활용해 소리에 따라 반응하도록 설계 됐다.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엉덩이쪽이 진동키도 하고, 뒤쪽에서 소리가 들리면 해당 방향에 따라 진동한다.

기기는 기본적으로 '소리'에 반응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범용성이 뛰어나다. 굳이 개발사가 이를 지원하는 SDK를 통해 햅틱을 설계하지 않아도, 소리를 찾아서 진동하므로 자동으로 대다수 게임과 콘텐츠 등을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VR게임을 즐길 때 기기 가치는 배가 된다. 대다수 VR게임들이 소위 '이머시브 사운드' 기술을 적용,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들리도록 설계하기 때문에 기기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개발사는 이 기기를 '햅틱 디바이스'라기 보다는 '소리 증폭장치'쯤으로 소개하는 편이다. 반면 이 기기를 구매하는 마니아층들은 햅틱 디바이스로 보고 관련 리뷰를 올리고 토론을 하는 점은 염두에 둬야할 부분 중 하나다. 

또, 주로 중저음에 반응하며 고음 부분에는 반응이 거의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우저 엣지'는 현재 킥스타터를 통해 사전 판매중이다. 배송일은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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