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차세대 먹거리 ‘AR 쇼핑’ 주목
유통업계, 차세대 먹거리 ‘AR 쇼핑’ 주목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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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전부터 제품을 미리 배치 및 확인하는 ‘AR(증강현실) 쇼핑’ 서비스가 최근 국내 유통업계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특히 매장 방문 없이도 실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쇼핑 선호 고객들의 구매율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다.
 

사진=어반베이스
사진=어반베이스

‘AR 쇼핑’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분야는 단연 가전과 가구업계다. 가격대가 타 제품 대비 높은데다, 고객이 원하는 공간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측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전·가구는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고객들이 여전히 많은 분야에 속한다.

대표적으로 국내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인 어반베이스는 지난해 1월 AR 기반 홈디자이닝 앱 ‘어반베이스 AR’을 출시했다. 해당 앱에서는 전문가가 엄선한 가구 및 인터리어 브랜드 제품들을 3D로 구현해 실제 공간에 배치하며, AR 줄자나 애니메이션 효과, 소셜미디어 공유 기능 등이 현실감과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어반베이스는 T커머스기업 KTH의 K쇼핑과 함께 가구나 가전, 리빙상품들을 미리 배치해보는 ‘AR 마켓 3D 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가구업체인 한샘과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도 고객들의 구매를 돕는 AR 쇼핑앱을 운영 중이다. 한샘몰 앱 내 AR 서비스에서는 200여 개의 가구를 360도 돌려가며 확인하고, 실제 공간에 가상 배치도 가능하다. ‘이케아 플레이스’ 역시 스마트폰 카메라로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크기 및 색상 별 수천 개의 제품들을 AR로 배치해볼 수 있다.

전자랜드 역시 최근 국내 AR 마케팅 플랫폼 스타트업인 팝스라인과 협업에 나섰다. 양사가 선보이는 ‘AR 원격상담’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현장에서 미리 실제 제품이 배치된 모습을 감상하거나, 집에서 원격 상담을 통해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5일부터 ‘AR 기반 1:1 라이브 영상 상담 솔루션’이 시범 운영 중이다. 특히 팝스라인은 전자랜드 외에도 해외 기업들과의 기술제휴 및 사업협약 성과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좌측부터) 이베이코리아, 롯데홈쇼핑

아울러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홈쇼핑 기업들도 AR 쇼핑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현대홈쇼핑과 KT는 올해 3월부터 방송 중인 상품을 TV나 스마트폰에 3D로 구현한 뒤, 제품을 배치 혹은 착용한 모습을 확인하는 체험형 쇼핑 서비스 ‘AR 쇼룸’을 출시했다. 여기에 작년 9월 업계 최초로 ‘AR 뷰’를 론칭한 롯데홈쇼핑도 가전·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하고 기능까지 체험하는 ‘무빙 AR’ 서비스를 추가 도입했으며, 이베이코리아도 유니티와 손잡고 AR 뷰어와 3D 뷰어를 탑재한 AR 쇼핑 앱 ‘it9’를 제작했다.

이외에도 사전 착용이 매우 중요한 패션업계에서도 AR 쇼핑 서비스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AR·VR 전문기업인 에프엑스기어는 동대문 롯데피트인 등 주요 쇼핑몰에서 AR 가상피팅 키오스크 ‘에프엑스미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직접 입어보는 수고로움 없이도 다양한 옷의 착용상태를 가상으로 확인하고 자신의 체형과 적합 여부도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또한 명품 브랜드 구찌 역시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고객이 원하는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 구현되는 ‘트라이-온’ AR 앱을 론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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