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AR 솔루션기업 버넥트, 90억 투자 유치
산업용 AR 솔루션기업 버넥트, 90억 투자 유치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09.18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증강현실 기업 버넥트가 투자를 받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계획이다. 

 


버넥트는 17일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마그나인베스트가 참여한 시리즈A 펀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펀딩금액은 90억원. 이를 통해 신규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시설에 투자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넥트가 현재 보유한 기술은 산업현장에서 활용가능한 AR 기술이다. HMD를 쓰고 증강현실로 구성된 작업 지시서를 보면서 실물을 직접 다룰 수 있기 때문에 효율 높은 작업이 가능하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특히 각 기업마다 '자체 제작(커스터마이징)'한 작업 지시서를 개발해 보여줄 수 있는 점이 장점. 여기에 현장 작업자와 상황실 전문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복잡한 용어 설명이나 위치 설명 없이도 화면상에 그림을 그리거나, 동그라미를 치는 것 만으로도 바로 설명이 가능해 차세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기다. 


버넥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하고 전용 체험관을 준비하는 등 자사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산업 환경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기세다. 관련 시장을 노리는 '홀로렌즈'나 '매직 리프'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효과적인 전용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KB인베스트먼트 오세웅 이사는 “버넥트는 AR에 대한 자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이러한 기술을 응용하여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업력이 길지 않지만 뚜렷한 사업 방향을 가지고 국내 AR 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기업 간 경쟁력 확보를 위해 AR, 5G, 디지털트윈과 같은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산업용 AR 시장에 주력하는 버넥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투자 소식에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번 투자가 증강현실 관련 기술들이 재조명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AR투자라고 하면 '포켓몬GO'를 따라한 게임들에 주로 투자가 이뤄져 기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위기였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 및 발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증강현실 기업들도 가치가 있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