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가상현실 '탁티바히'사원 체험전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가상현실 '탁티바히'사원 체험전 개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10.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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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탁티바히 불교사원이 가상현실로 복원돼 관객들을 만난다. 문화재디지털복원전문가 박진호 소장은 오는 11월 24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아시아 스투파 로드: 탁티바히'전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광주광역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매니아마인드, 타라스페이스가 공동컨소시움을 맺어 제작한 프로젝트다. 관련 프로젝트는 기획에만 10년이 소요됐으며 올해 초 본격적으로 촬영 작업에 작수해 6개월동안 개발을 거쳐 전시에 나서게 됐다. 

전시품목인 '탁티바히' 불교사원은 '간다라 예술'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문화 유산이다. 초기 불교 미술과 건축 양식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혜초 스님이 이 곳에서 예불을 드렸다는 기록도 남아 있어 남다른 연이 있다. 불교계와 미술계는 이 곳에서 쓰인 건축법과 불탑 제작이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와 불교 신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주목한다. 신앙의 대상이 탑과 불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흔적을 연구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의의가 깊다.

컨소시움은 이를 가상현실로 옮기기 위해 현장을 방문해 탐사를 마쳤다. 1주일동안 전체 사원을 3D로 스캔하고 영상과 드론을 동원해 촬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탁티바히' 사원 복원에 나섰다. 지금은 손실된 부분들을 복원해 가상현실에서 구현하는 동시에, 현재 남아있는 사원을 그대로 저장하는 아카이빙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 과정을 거쳐 탄생한 제작물이 오는 11월 24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 전시된다. 

문화재디지털복원전문가 박진호 소장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불탑'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모든 불탑을 가상현실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을 오랜 꿈으로 삼았다"라며 "지난 2014년 석굴암에 이어 5년만에 탁티바히를 선보일 수 있었고 앞으로도 관련 유적을 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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