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데이터, “연말 홀리데이 시즌, ‘오큘러스 퀘스트’ 흥행 가능성 기대”
슈퍼데이터, “연말 홀리데이 시즌, ‘오큘러스 퀘스트’ 흥행 가능성 기대”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10.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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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조사업체인 슈퍼데이터가 지난 24일 ‘2019년 3분기 XR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슈퍼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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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에서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VR HMD 매출은 지난해보다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직원 교육이나 자동차 설계 등 산업현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VR HMD 구매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69% 수준으로 예측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각 제조사별 VR HMD 판매량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기는 단연 470만 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플레이스테이션 VR(PSVR)’이다. 뒤를 이어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바이브가 각각 150만 대와 130만 대를 판매했으며, 보급형 스탠드얼론 VR HMD인 ‘오큘러스 고’도 70만 대 가량이 보급된 상황이다.
 

사진=슈퍼데이터

이 중에서도 올해 정식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와 ‘밸브 인덱스’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 5월 21일 ‘오큘러스 퀘스트’는 3분기에만 18만 대의 판매고를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오큘러스 리프트 S와 오큘러스 고 판매량 총합의 두 배에 달한다. 이러한 시장 추이에 따라 2019년 연말 시장에서 ‘오큘러스 퀘스트’의 흥행이 점쳐지며, 페이스북 역시 하이엔드급 스탠드얼론 VR HM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밸브가 직접 개발한 VR HMD ‘밸브 인덱스’도 6월 28일 출시 후 3개월 동안 46만 대가 전 세계로 팔려나갔다. 비록 현재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PSVR, 오큘러스 리프트, HTC바이브에 비하면 매우 작은 점유율이지만, 최근 가격 하락을 추구하는 시장 흐름과 달리 999달러(한화 약 117만 4,000원)의 풀 패키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VR HMD 시장에서도 스탠드얼론 VR HMD의 약진이 예상된다. 실제로 2018년 ‘오큘러스 Go’가 전 세계 100만 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슈퍼데이터는 “PC와 모바일 VR HMD의 판매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반대로 차세대 VR HMD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슈퍼데이터
사진=슈퍼데이터

이외에도 슈퍼데이터는 BTC 시장에서 VR 소프트웨어 매출과 AR게임에 대한 자료도 제공했다. 우선 BTC 대상 VR 소프트웨어 매출은 2019년 들어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 1,750억 원) 규모에 도달했다.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에는 해외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매출이 증가한 더 보이드의 ‘어벤져스: 데미지 콘트롤’ 등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지목됐다. 

다만 나이언틱이 올해 내놓은 신작 AR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전작의 성과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대표작 ‘포켓몬GO’는 2019년 8월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 반면,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전 세계 유저들의 높은 관심에도 ‘포켓몬Go’가 6월부터 8월까지 기록한 매출의 1% 정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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