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마인크래프트AR' 얼리억세스 출시 … 성인인증 진입장벽 '변수'
MS, '마인크래프트AR' 얼리억세스 출시 … 성인인증 진입장벽 '변수'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11.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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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HMD 홀로렌즈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증강현실(AR)용 '마인크래프트'를 처음 선보였다. 탁자 위에 구조물을 배치하고 게임을 즐기는 콘셉트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증강현실 시장을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4년뒤 이 프로젝트가 드디어 현실이 됐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마인크래프트'세상을 탐험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포켓몬GO'가 글로벌 열풍에 성공했듯이 '마인크래프트AR'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작 '마인크래프트 어스'가 11월 1일 국내 시장에 얼리억세스형태로 출시됐다. '마인크래프트'는 전 세계 1억 7천만장 판매고를 올린 대작 콘텐츠다. 게임 역사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흥행을 기록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콘텐츠다. 한 때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위 '국민 게임'으로 불릴만한 파급력이 있다. 

게임은 재료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물을 짓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다. AR로 구현된 게임은 야외를 직접 걸어다니면서 재료를 수집하도록 설계돼 있다. 각 지역마다 건축물을 짓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구도다. 주로 자신이 실제 거주하는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움직이는 구조다. 중장기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을 기점으로 마인크래프트 건물을 올리고, 주변 트레이드마크에 더 큰 건물을 짓는 그림이 기대된다.

각 지역에 지어진 독창적인 건물을 다른 사람들이 이를 방문하면서 즐기는 시스템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현재 북미 일부지역과 호주 한국 등에 게임이 우선 오픈됐고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게임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측은 밝혔다. 

반면 마인크래프트가 보유한 '가능성'과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게임 론칭 첫날 풍경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현재 '마인크래프트 어스' 평점은 3점대. 유저들이 게임을 다운로드받고 로그인을 시도하지만 접속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나오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이를 해결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아이핀으로 로그인 한 뒤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앱상에서는 별다른 설명없이 '로그인 불가'메시지만 나오고 있어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특히 게임 주력 유저층이 모두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점은 게임 흥행을 저해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풀이된다. 
현재 '마인크래프트AR'은 관련 출시식이 각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면서 초반 흥행에는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전히 로그인을 시도하는 유저들은 많으나, 아이핀 인증과 같은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면서 게임 평점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구도다.

추후 이 시스템이 수정될 경우 게임은 '포켓몬GO'에 이어 또 한번 게임 열풍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 게임전문가는 이를 두고 "게임강국인 우리나라 유저들이 '마인크래프트' 가상현실 세상속에 독보적인 건축물이나 볼거리를 세울 가능성을 주목해 봐야 한다"며 "이것이 현실이 될 경우 전 세계 '마인크래프트'게이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마인크래프트 어스'는 지난 10월 17일 아이슬랜드와 뉴질렌드에 이어 11월 1일 한국에 정식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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