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큘러스·카카오·넥슨과 ‘5G VR 월드’ 오픈
SK텔레콤, 오큘러스·카카오·넥슨과 ‘5G VR 월드’ 오픈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11.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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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대기업들과 손잡은 SK텔레콤의 5G 기반 가상세계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인프라를 담당하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제조사, 콘텐츠 개발사가 뭉친 만큼, 이들이 그려낼 청사진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 (좌측부터) 이종석 카카오 VX 사업본부장,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 콜란 시웰 페이스북 부사장, 임세라 마블러스 대표 (사진=SK텔레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지난 19일 VR 소셜 커뮤니티 앱 ‘버추얼 소셜 월드’를 오큘러스 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유저가 직접 아바타의 외형과 개인공간 ‘마이룸’의 인테리어를 꾸미고, 테마별 가상공간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음성·문자 채팅으로 대화하거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럽룸’에서 DJ가 되어 신나는 음악을 즐기거나, ‘카페룸’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과 소개팅도 가능하다. 또한 가상현실에서 일어난 모든 활동은 곧바로 SNS로 공유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5년 전부터 ‘버추얼 소셜 월드’ 구현을 위해 T리얼 플랫폼, 아바타 프레임워크, 텔레프레즌스, 실감 렌더링 기술 등을 적용했으며, 국내외 관련 분야 특허 92건을 출원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버추얼 소셜 월드’는 현실 세계의 주요 공간이나 아바타 활동, 생활서비스를 가상세계로 접목하고, 지원 언어와 클라우드 서버 및 크로스 플랫폼 추가 등 글로벌 유저를 위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 지난 19일부터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통해 ‘오큘러스Go’의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SK텔레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 기반 VR 세상의 확산을 목표로,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들을 맞이했다. 먼저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SK텔레콤은 이달 19일부터 스탠드얼론 VR HMD ‘오큘러스Go’의 판매를 시작했다. 양사의 협업을 토대로 SK텔레콤이 보유한 VR서비스가 오큘러스 플랫폼과 연동되며, 국내 고객들은 VR게임과 VR영어콘텐츠가 결합된 ‘오큘러스Go VR팩’을 단품보다 저렴한 22만 6,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 넥슨 등 국내 게임 및 콘텐츠 개발사들도 ‘버추얼 소셜 월드’에 합류했다.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카카오 VX는 카카오프렌즈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VR게임 ‘프렌즈 VR월드’의 연내 출시를 SK텔레콤과 함께 한다. 또한 ‘버추얼 소셜 월드’ 내에 카카오프렌즈를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넥슨 역시 자사 인기작 ‘카트라이더’나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의 캐릭터를 활용한 VR게임을 개발 중이다. 해당 콘텐츠는 테니스나 양궁 등 미니 스포츠게임 장르로 개발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세부정보가 공개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보다 많은 국내 VR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조력자 역할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마블러스와 협업한 A·I 기반 가상현실 영어학습 서비스 ‘스피킷’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시됐으며, 앞으로도 해커톤이나 공모전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내 유망기업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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