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분야에서 뇌파를 활용한 BCI(브레인컴퓨터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는 룩시드랩스가 자사 첫 개발자킷을 공식 판매한다.
룩시드랩스는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스토어를 오픈하고 'HTC바이브'와 'HTC바이브 프로'용으로 제작된 '룩시드 링크' 개발자킷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룩시드 링크' 개발자킷은 HMD에 부착해 착용자의 뇌파를 읽어 상태를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EEC센서를 통해 뇌파와 전기자극 등을 추적, 착용자의 집중여부, 안정 상태 여부 등을 파악해 상태를 송신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여기에 뇌파의 알파, 베타, 감마값 등을 체크하면서 관련 값을 도출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개발자킷은 이용자들을 추적해 확보한 관련 값을 기반으로 각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콘텐츠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전용 SDK를 통해 데이터를 받은 뒤 이 값에 해당하는 액션을 출력하도록 설계하는 시스템이 기본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일례로 쇼핑몰에서는 유저들의 감정을 빠르게 읽어 분노한다면 다른 제품을 출력하는 것과 같이 취향을 분석한다거나, 영화, 애니메이션에서는 감독이 의도하는 상황 대로 감정을 느끼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에서는 유저들의 심리 상태에 따라 다른 스킬이 나가도록 설계한다거나, 유저들의 감정이 게임에 반영돼 NPC들이 이에 맞춰서 동작하는 것과 같은 설계들이 시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화가나면 분노하는 '헐크'가 실제로 게임 속에서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룩시드랩스 관계자에 따르면 개발자킷은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오는 2020년 1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이후 지속적으로 개발자 킷을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다. 룩시드랩스는 이번 개발자킷을 통해 다양한 개발자들과 협업하며, 이를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면서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는 “룩시드링크 제품은 현재 베타테스터로 참여한 파트너사 넥스트어스의 소방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상담용 VR 노출치료 솔루션, 자사에서 개발한 스트레스, 불안 등의 해소에 도움을 주는 뉴로피드백 기반 VR 마인드 케어 솔루션, 그 외에도 게임, 교육, 헬스케어,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룩시드링크 선주문 판매가 많은 VR 개발자와 VR회사들이 사용자 경험 향상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