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보다 게임…한층 명확해진 페이스북 VR의 미래 
유틸보다 게임…한층 명확해진 페이스북 VR의 미래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12.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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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플랫폼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페이스북이 세밀한 미래 사업전략 조정작업에 돌입했다.
 

출처=‘메달 오브 아너: 어보브 앤 비욘드’ 공식 트레일러

우선 VR 핵심 서비스로 손꼽히는 게임 분야는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은 올해 7월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유비소프트와 ‘어쌔신 크리드’ 및 ‘톰 클랜시의 스플린터 셀’ I·P를 활용한 VR게임 독점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사의 협업 과정에는 마크 주커버그 CEO와 제이슨 루빈 특별 게임 이니셔티브 부사장이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오는 2020년에는 지난 3년간 협업을 진행해온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신작 VR게임 ‘메달 오브 아너: 어보브 앤 비욘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비트 게임즈

특히 지난달에는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VR 리듬액션 게임 ‘비트세이버’를 개발한 체코의 비트 게임즈도 페이스북 사단에 전격 합류했다. 정확한 인수금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소 성장이 더딘 VR 시장에서 ‘비트세이버’가 최소 2,000만 달러(한화 약 2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비트 게임즈는 오큘러스 HMD를 중심으로 VR게임 개발을 진행하며, 페이스북은 이들의 VR게임 라인업을 모든 플랫폼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오큘러스

반면, 소셜 기능을 제외한 유틸리티 분야는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이달 6일(현지 시각 기준) 자사의 VR 크리에이티브 툴 ‘오큘러스 미디엄’을 어도비 사에게 판매했다. ‘오큘러스 미디엄’은 가상공간에서 3D 오브젝트를 그리고 색깔을 칠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재론칭을 앞둔 자사의 ‘퀼’이나 구글의 ‘틸트 브러쉬’와 달리 전형적인 3D 모델링 프로그램에 가깝다. 이번 인수에 따라 해당 앱의 원천 기술은 향후 VR·AR 시장에 관심을 가진 어도비의 3D 텍스쳐링 프로그램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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