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보는 손흥민 원더 골 … 제이미 캐러거 "패스할 공간 찾지 못해 직접 돌파가 골로 이어져"
VR로 보는 손흥민 원더 골 … 제이미 캐러거 "패스할 공간 찾지 못해 직접 돌파가 골로 이어져"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12.10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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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번리와의 일전에서 '월드 클래스 골'이 터졌다.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 패널티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집은뒤 80미터를 질주해 들어가면서 골을 기록했다. 전 세계가 극찬했다. 심지어 번리 소속 편파중계팀이나, 번리 감독까지도 관련 골을 칭찬할 정도로 놀라운 골이다.

반면 일부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오만한 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델리알리나 루카스 모우라에게 패스를 해 좀 더 확률이 높은 연계 플레이로 가능성을 높이고, 손흥민 선수는 체력을 보존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끊임 없이 나온다.

이 질문에 전 리버풀 소속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지금은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가 답했다. 제이미 캐러거는 VR을 활용해 손흥민 선수의 '경기 중 시야'를 보여주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공격이 시작되는 타이밍은 '수비 상황'이다. 수비수가 공을 끊어낸 상황으로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이 시점에서 수비를 해야 한다. 일단 공을 위험 지역으로 빼 내는 것에서 부터 전설은 시작됐다. 공을 잡고 뒤로 도는 순간 시야에서는 왼쪽에 델리알리가 보이며, 루카스 모우라는 시야에서 빠져 있다. 그러나 델리 알리 쪽으로 수비수들이 따라 붙는 관계로 패스하기가 적합지 않은 상황이었다.

제이미 캐러거는 "패스할 공간이 없어 공을 끌고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상황을 설명한다. 손흥민 선수는 같이 뛰는 어떤 선수들보다 빨랐다. 그렇다 보니 시야에서는 번리 수비 선수들 밖에 없었다. 중계 화면에서는 루카스 모우라나 델리 알리가 앞서 달리는 상황처럼 보일 수 있으나, 손흥민 선수 시야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순간 오른쪽에서 태클이 들어오고, 이를 피하기 위해 공을 길게 치는 순간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시야에서 사라진다. 골키퍼와 1:1. 그리고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가 열렸다. 같은 자리에서 20골이상 골을 기기록한 전례가 있다. 기가 막힌 골이 터졌다.


관련 골은 전 세계가 열광했다. 번리 션 디쉬 감독은 "(손흥민 선수 골은)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종종 보여주는 장면으로 대비했어야 한다"라며 "우리(번리) 수비진들이 파울로 끊었어야 할 상황이지만 순진하게 수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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