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시선추적 기술로 산업·의료 시장 ‘공략’
피코, 시선추적 기술로 산업·의료 시장 ‘공략’
  • 정우준 기자
  • 승인 2020.01.07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6일(미국 현지 시각)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현장에서 피코 인터랙티브의 신제품 ‘네오 2’ 라인업이 공개됐다. 특히 전작에 이어 스탠드얼론 VR HMD로 출시된 ‘네오 2’는 최근 U·I 변화 추세에 발맞춰, 아이 트래킹(Eye-tracking) 기술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기기를 표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피코 인터랙티브
사진=피코 인터랙티브

이번에 공개된 ‘네오 2’ 라인업에서 주목받는 기기는 단연 ‘네오 2 아이(Neo2Eye)’다. 우선 하드웨어의 두뇌는 퀄컴 사의 스냅드래곤 845 모바일 XR 플랫폼을 채택했다. ‘스냅드래곤 845’는 울트라 HD 프리미엄 비디오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며, SLAM을 활용한 룸스케일 6 DoF 지원으로 한층 개선된 XR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3세대 A·I 플랫폼이 내장돼, 스마트 음성 인식 어시스턴트로 간편하게 디바이스를 조작할 수 있다.

특히 ‘네오 2 아이’는 콘트롤러 대신 아이트래킹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피코 인터랙티브가 선택한 파트너는 토비 테크놀로지(Tobii Technology)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스웨덴의 토비 테크놀로지는 현재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아이트래킹 대표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이나믹 포비티드 렌더링으로 저전력으로도 매우 선명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해졌고, 눈의 움직임만으로도 메뉴 탐색과 선택, 상호작용 등이 원활하게 작동함으로써 콘트롤러 이용이 불편한 사용자들까지도 자연스럽게 VR·AR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유니티, 언리얼 등 게임개발엔진을 지원하는 만큼, 콘텐츠 제작자들 역시 아이트래킹 기술 도입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출처=‘네오 2 아이’ 공식 홈페이지
출처=‘네오 2 아이’ 공식 홈페이지

 이와 같은 피코의 새로운 도전은 VR·AR 제품 수요자의 변화와도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BTC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산업훈련이나 교육, 헬스케어 등 BTB 분야에서도 VR·AR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말 VR 기술로 신차 설계와 디자인을 담당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현실 디자인품평장’을 완공하는 등 자동차·건설·제조업계에서는 VR HMD와 AR 글라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의료산업 역시 재활치료나 수술, 진단,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VR·AR을 접목한 특허출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이로 인해 VR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유저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탠드얼론 VR HMD 개발과 새로운 U·I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올해 상반기부터 자사의 인기 스탠드얼론 VR HMD ‘오큘러스 퀘스트’에 콘트롤러 대신 양 손을 추적하는 핸드트래킹(Hand-tracking) 기술을 도입하며, 핸드트래킹 기술을 연구하던 리프모션을 인수한 울트라리프도 초음파로 촉감을 느끼는 ‘공중 햅틱’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다. 이에 피코 인터랙티브 역시 그간 시장에서 검증받은 자사의 스탠드얼론 VR HMD와 토비 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아이트래킹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확장에 도전하기 위한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