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3D기업 심팔스 VR애니메이션 '아리보' 공개
몰도바 3D기업 심팔스 VR애니메이션 '아리보' 공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1.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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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3D애니메이션 기업 심팔스가 VR애니메이션을 개발해 공개했다. 심팔스는 지난 2009년 첫 작품을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 6종 단편 애니메이션을 개발해 공개한 베테랑 기업이다. 엄밀이 말하면 인디 제작 스튜디오에 가깝다. 그도 그럴것이 몰도바는 인구 400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루마니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구 소련 연방에 소속돼 있다 분리됐다. 이 국가는 농업, 특히 포도농사가 발달한 국가다. 한없아 펼쳐진 밭을 보면서 애니메이터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들이 공개한 애니메이션 '아리보'는 한 우주비행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린 시절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 다니는 꿈을 꾸던 이 소년은 하늘을 날기 위해 우주비행사가 된다. 하늘을 나는 일이기는 하나 그는 사실 '우주선'에 같혀 지내는 신세다. 평화롭던 우주선 생활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하면시 그는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게 된다. 애니메이션 제목 '아리보'는 루마니아어로 '날개'를 뜻한다.

VR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아리보'는 하늘을 나는 감정과 우주를 여행하는 풍경을 VR화면으로 담았다. 유년 시절 넓게 펼처진 평야를 날아다니는 장면에서 출발해, 좁은 우주선, 넓은 우주를 배경으로 활용하면서 가상현실의 묘미를 그대로 살렸다. 좁은 공간을 세밀하게 표현하면서 사물을 둘러보는 재미와 함께 '무한한 공간'을 표현하면서 대비 효과를 이룬다. 여기에 영화 '그라비티'를 연상시키는 심리적 공포도 볼거리 중 하나. 잘나가는 3D기업들의 화려한 블록버스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들만의 '맛'이 존재하는 인디영화 '아리보'다.

한편, '아리보'를 감독한 드미트리 볼로신은 자신의 친구이자 '행방불명'된 파일럿 루리에 보로다이를 추억하고자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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