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VR로 돌아온 신작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90년대 감성을 듬뿍 담은 원작 ‘하프라이프’가 VR에서 완벽 재현됐다.
출처=MrNeitey 유튜브 채널
이번 소식의 주인공은 닉네임 ‘DrBeef’의 레딧 유저인 사이먼 브라운(Simon Brown)이 개발 및 공개한 에뮬레이터 ‘람다1VR(Lambda1VR)’이다. 지난해 7월 무료 APK로 배포된 해당 프로그램은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첫 번째 ‘하프라이프’의 미션들을 가상현실 콘텐츠로 구현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확장팩 ‘하프라이프: 블루 시프트’와 온라인 멀티플레이 모드까지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에는 1999년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선보인 최고의 확장팩 ‘하프라이프: 어포징 포스’도 VR MOD로 등장했다. 게임 내에서 유저는 블랙 메사 연구소의 사건들을 처리하려는 HECU 대원 ‘에이드리언 셰퍼드’를 조작하며, 동시간 대에 존재하는 원작의 주인공 ‘고든 프리먼’이 포탈로 뛰어드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 더불어 2차원 평면 디스플레이를 넘어, 3차원 가상현실 공간에서 1인칭 슈팅게임이 펼쳐지는 만큼, 고든 프리먼이 아닌 또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 음침한 연구소의 분위기와 숨막히는 긴장감, FPS 특유의 총격전을 실감나게 체험 가능하다.
VR 미션으로 재탄생한 ‘하프라이프’를 오큘러스 퀘스트로 즐기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스팀을 통해 구입한 ‘하프라이프’와 확장팩들을 PC에 설치한 이후, ‘기어박스’ 폴더를 오큘러스 퀘스트 내의 ‘xash’ 폴더로 복사해야 한다. 이후 ‘람다1VR’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텍스트 파일로 ‘xash’ 폴더 내 기존 파일을 대체하면 필수적인 준비과정은 끝나게 된다. 여기에 HD 텍스쳐와 콘트롤러 설정 등 부가적인 작업을 마치면, 90년대 말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하프라이프’가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구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하프라이프’ VR 플레이에 필요한 에뮬레이터 ‘람다1VR’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이용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